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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이후 영업점·정규직 직원 줄이는 은행권

기사입력 : 2022-02-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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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수 2년간 3502명 감소

임원은 381명 → 397명 증가

지점은 2년간 326개 줄어

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주요 15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씨티‧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제주‧케이‧카카오) 임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9만661명이던 정규직 직원은 8만7159명으로 3502명(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미지 확대보기
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주요 15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씨티‧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제주‧케이‧카카오) 임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9만661명이던 정규직 직원은 8만7159명으로 3502명(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호황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은행들이 정규직 직원들과 지점 수를 대폭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주요 15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씨티‧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제주‧케이‧카카오) 임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9만661명이던 정규직 직원은 8만7159명으로 3502명(3.9%) 줄었다.

15개 은행 중 12곳이 정규직 직원을 줄였고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닫기서호성기사 모아보기)와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Daniel),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은행장 송종욱) 등 3곳만 정규직을 늘렸다.

같은 기간 임원은 381명에서 397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대구은행을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임원 수가 증가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정규직 직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은행은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닫기박성호기사 모아보기)이었다. 해당 기간 1만2755명에서 1만1635명으로 1120명(8.8%)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하나은행 비정규직 직원은 918명에서 1151명으로 25.4% 늘었다. 임원의 경우 등기임원은 줄어들지 않았지만, 집행임원이 31명에서 24명으로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2015년 9월 외환은행과 통합한 뒤 정규직 직원과 임원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직 지원 감소 폭이 가장 작은 곳은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닫기권준학기사 모아보기)이었다. 농협은행은 정규직 수가 1만3585명에서 1만3524명으로 61명 줄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은 정규직이 1만6499명에서 1만5529명으로 970명(5.9%) 줄고, 비정규직이 1천94명에서 1천579명으로 44.3% 증가했다. 임원도 65명에서 72명으로 늘었다.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은 정규직 1만4169명에서 1만3627명으로 542명(3.8%) 감소했고, 임원도 31명에서 28명으로 3명 감소했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의 경우에는 정규직이 1만3635명에서 1만3149명으로 48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정규직 직원은 광주은행을 제외하고 ▲경남은행(-5.8%) ▲제주은행(-3.8%) ▲부산은행(-3.6%) ▲대구은행(-2.6%) ▲전북은행(-0.5%) 순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오프라인 영업점과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도 대폭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9월 4871개였던 지점 수는 지난해 9월 4545개로 326개(6.7%) 감소했다. ATM은 이보다 더 큰 폭인 12.8%(4370개) 줄었다.

정규직 직원과 지점이 줄어드는 속도만큼 은행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불안감이나 은행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 걱정은 늘어나고 있다.

해당 내용을 접한 시중은행 30대 정규직 직원 A 씨는 “최근 은행권에서 희망퇴직 연령대를 낮추고 보상을 늘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러한 영향으로 은행을 떠나 제2의 인생을 찾는 사례가 많아진 것 같다”며 “농협은행의 경우엔 농촌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지점이나 직원을 급속도로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벌써 퇴직한 이후 어떤 일을 할지 아내와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은행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대학생 B 씨는 “안정적이면서 수입이 높은 직장을 지역 내에서 찾다 보니 은행을 생각하고 준비 중인데, 최근 채용 공고가 많이 줄어든 데다 퇴직 시기도 빨라지고 있어 희망 직종을 바꿔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은행권에서도 디지털 인재를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수요만큼 디지털 관련 교육이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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