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당기순이익 6750억원)와 삼성카드(5511억원), KB국민카드(4189억원), 하나카드(2505억원), 우리카드(2010억원)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2021년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말 올해(2021년 결산 기준) 배당총액을 2454억원으로 책정했다. 1주당 배당금은 2300원으로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5511억원을 기록한 삼성카드의 배당성향은 44.5%로 전년 대비 3.7%포인트(p) 낮아졌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중에서 주주에게 배당한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비율이다.
BC카드도 지난 11일 1주당 배당금을 5700원으로 결정했으며, 배당총액을 250억8000만원으로 책정했다. 2020년에 배당성향이 30.27%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57%p 줄었다.
현대카드는 올해 결산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대카드가 결산배당을 건너 뛰는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만으로, 지난해에는 총 1467억원을 지급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 카드업을 둘러싼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당분가 지켜볼 예정"이라며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되면 중간배당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우리카드도 지난 2013년 우리은행으로부터 분사한 이후 첫 배당에 나섰다. 올해 401억5563만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224원이며 배당성향은 20%(주총 결의 전 잠정추시)수준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카드가 분사한 13년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며 "작년 호실적을 달성한 만큼 레버리지 비율(부채성 비율) 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배당을 실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당금은 우리카드의 지분 100%를 보유한 우리금융지주에 할당된다.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는 아직 배당금을 확정 발표하지 않았다. 하나카드의 경우 배당을 결정할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신규 수익원 확대와 신용판매 취급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6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카드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편입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달금리 상승 등 카드업계의 삼중고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배당을 잠점 보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배당은 회사 사정에 따라 다르게 지급되기 때문에 지급여부로 잘잘못을 따질 수 없다"며 "다만 배당을 하는 경우 주주 보상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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