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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작년 결산배당 14% 줄였다…'최대실적 무색'

기사입력 : 2022-02-15 11:03

(최종수정 2022-02-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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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제적 수익성 개선 관리 차원
신한 · 삼성 · BC카드 배당성향 하향

사진제공=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드업계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했지만,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결산배당을 예년보다 14% 안팎으로 줄였다. 올해 카드 업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고된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당기순이익 6750억원)와 삼성카드(5511억원), KB국민카드(4189억원), 하나카드(2505억원), 우리카드(2010억원)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2021년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년과 비교하면 신한카드 11.29%, 삼성카드 38.2%, 국민카드 29%, 하나카드 62%, 우리카드 67%씩 성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역대급 실적에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배당은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말 올해(2021년 결산 기준) 배당총액을 2454억원으로 책정했다. 1주당 배당금은 2300원으로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5511억원을 기록한 삼성카드의 배당성향은 44.5%로 전년 대비 3.7%포인트(p) 낮아졌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중에서 주주에게 배당한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비율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2021년도 1주당 배당금을 2693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배당총액으로 3943억원을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3376억원으로 14.35% 감소했다.

BC카드도 지난 11일 1주당 배당금을 5700원으로 결정했으며, 배당총액을 250억8000만원으로 책정했다. 2020년에 배당성향이 30.27%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57%p 줄었다.

현대카드는 올해 결산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대카드가 결산배당을 건너 뛰는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만으로, 지난해에는 총 1467억원을 지급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 카드업을 둘러싼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당분가 지켜볼 예정"이라며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되면 중간배당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올해 배당금을 2500억원으로 계획해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배당금 2500억원은 모두 KB금융지주가 가져가게 된다.

우리카드도 지난 2013년 우리은행으로부터 분사한 이후 첫 배당에 나섰다. 올해 401억5563만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224원이며 배당성향은 20%(주총 결의 전 잠정추시)수준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카드가 분사한 13년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며 "작년 호실적을 달성한 만큼 레버리지 비율(부채성 비율) 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배당을 실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당금은 우리카드의 지분 100%를 보유한 우리금융지주에 할당된다.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는 아직 배당금을 확정 발표하지 않았다. 하나카드의 경우 배당을 결정할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신규 수익원 확대와 신용판매 취급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6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카드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편입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달금리 상승 등 카드업계의 삼중고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배당을 잠점 보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배당은 회사 사정에 따라 다르게 지급되기 때문에 지급여부로 잘잘못을 따질 수 없다"며 "다만 배당을 하는 경우 주주 보상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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