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삼부토건에 최대주주 지분 등 매각 추진 보도에 관한 조회 공시를 지난 8일 요구했다. 이에 삼부토건은 “당사의 최대주주 휴림로봇 등에 확인한 결과, 지분 등을 매각 추진 중인 사실은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삼정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조만간 경쟁 입찰을 치를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매각가가 다소 높다고 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상부토건은 전날 기준 시가총액이 3165억원이다. 매각 대상 지분 가치를 비율(25%)대로 계산하면 2000억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 791억원 정도다.
강성노조도 새 인수자에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5년 전 삼부토건이 휴림로봇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노조는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또한 회사 이사회에 상정되는 안건은 노사 동수로 구성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사전 심의를 거치도록 돼 있다.
1948년 설립된 삼부토건은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1960~1970년대에만 해도 국내 도급 순위 3~4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경인·경부고속도로와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남화력발전소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공사를 도맡아 사세를 키워왔다.
삼부토건은 2017년 산업용 로봇 제작업체 휴림로봇(옛 DST로봇)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에 828억원으로 매각되며 법정관리에서 졸업했다.
2020년 말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동생인 이계인 씨가 삼부토건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사 재직 시절 삼부토건으로부터 17차례 걸쳐 명절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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