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존 서울사랑상품권을 판매한 제로페이의 서울사랑상품권 잔액 등 결제 내역을 오는 28일까지 ‘서울페이플러스’로 일괄 이관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연기하고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별 이관을 시행하기로 했다.
제로페이 데이터 이관 논란은 서울사랑상품권 운영사가 기존 제로페이를 운영하는 한결원에서 신한컨소시엄으로 변경되면서 시스템 연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결제 오류 등으로 소상공인과 시민들에게 불편과 혼란을 초래해 불거졌다.
서울시는 한결원과 서울사랑상품권 위탁운영 계약을 종료하고 신한카드와 신한은행, 티머니, 카카오페이가 참여하는 신한컨소시엄을 새로운 운영사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와 신한컨소시엄은 지난달 생활결제플랫폼 ‘서울페이플러스’를 출시했으나 결제 오류와 내역 확인 불가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서울시장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저비용·고효율의 제도로 바꾸기 위한 과정에서지속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긴 불필요한 분쟁으로, 열흘 정도 여유를 주면 지금 현재 서울사랑상품권 이용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시와 한결원의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였다.
이후 데이터 이관을 두고 원활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서울시는 제로페이 데이터를 ‘서울페이플러스’로 이관하는 것과 관련해 개인정보보호법상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의뢰하면서 책임 소재가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는 발행하는 모바일 상품권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구매 및 결제가 가능하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와 신한쏠,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등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지원책으로 서울사랑상품권 사용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서울사랑상품권의 발행액은 1조436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0년 6510억원 대비 급증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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