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경영진과의 공개 대화를 요청했다. 언급된 대상으로는 이 부회장과 정현호 사업지원 TF팀 부회장,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DX부문장(부회장),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DS부문장(사장) 등이다.
이어 “2021년도 임금협상 노조 요구안의 핵심인 투명하고 공정한 임금체제와 직원 휴식권 보장을 위해 삼성전자 최고경영진과의 대화를 원한다”라며 “최고경영진과 노조 대표자가 전격적으로 만나 결정하자”고 말했다.
지난해 임금협상에 돌입한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지급 체계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4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며, 지난 11일과 14일 진행된 조정회의에서 합의에 실패했다. 중노위 조정위원회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더 이상 조정이 이뤄질 여지가 없다고 판단해 종료 결정을 내렸다.
이에 교섭단은 쟁의권을 획득하게 됐다.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쟁의행위가 가능하다. 만일, 투표를 통해 쟁의권 행사가 결정되면, 삼성전자는 창사 53년 만에 첫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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