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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2.3조에 판 SK㈜...올해도 배당 확대 가능성↑

기사입력 : 2026-07-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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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기조 속 배당확대 ‘관심’
실트론 매각·하이닉스 간접수혜
최태원 회장 이혼재산분할 변수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한국고등교육재단.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한국고등교육재단.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가 ㈜두산에 SK실트론을 매각했다. SK㈜는 자산을 매각한 자금을 주주환원에 투입하는 정책을 펼치는 만큼 자연스럽게 올해도 고배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실적 호조를 보인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에 따른 간접수혜 가능성도 높다.

31일 SK㈜는 ㈜두산에 SK실트론 지분 전량을 양도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SK㈜는 직접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51%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으로 묶인 19.6% 등 총 70.6%를 두산에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2조3000억 원이다. SK실트론 가치는 지분 100% 기준 약 3조3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당초 시장에서 전망한 4조~5조 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된 셈이다.

SK실트론은 SK가 2017년 LG로부터 인수한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다. SK㈜가 보유한 70.6%를 제외하고 나머지 19.6%는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의 몫이다. 최 회장의 개인 지분은 이번 SK-두산과 거래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SK실트론 매각으로 올해 결산연도 배당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시가총액의 1~2%에 달하는 자사주 매각 또는 추가 배당을 자산 매각 이익을 활용해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리밸런싱 과정에서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한 SK스페셜티, 판교 데이터센터 등을 매각한 자금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확대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르며 배당 확대 필요성도 제기된다. 연초 25만6500원에 시작한 SK㈜ 주가는 지난 6월 25일 85만8000원을 찍었다. 최근 국내 증시 조저으로 이날 55만70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다만 급격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배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새로 진입한 투자자는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SK㈜ 배당수익률은 2024년 5.0%, 2025년 2.5%를 기록했다. 2026년에 주당 배당금이 8000원으로 유지될 경우, 현재 주가 기준 배당률은 1.4%대에 불과하다.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100조 원을 기록한 SK하이닉스 추가 주주환원 여부도 관건이다. SK㈜는 SK스퀘어를 통해 SK하이닉스를 간접 지배하고 있어, SK하이닉스가 배당을 확대하면 간접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추가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 “연내 실행을 위해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순현금 100조 원 달성 가능성이 유력해지는 3분기 말에는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회장 개인 이슈도 변수로 작용한다. 최 회장은 최근 9440억 원 규모 이혼 재산분할 판결을 받았다. 상고를 통해 법리 판단을 다시 다툴 수는 있으나, 해당 소송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최 회장의 최대 수익원은 지분 17.9%를 보유한 SK㈜를 통한 배당이다. 지난해 그는 배당금으로 1038억 원(세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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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배당정책은 자산 매각 이익을 주주들과 나누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2016년 투자형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선언한 이후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해 차익을 거두겠다는 전략을 표방했다. 특히 2021년에는 SK바이오팜 상장으로 확보한 대규모 투자 이익을 바탕으로 대규모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4년부터는 이러한 공격적 투자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 SK온, SK에코플랜트 등 계열사 상장 지연과 재무 부담이 부각되면서 ‘리밸런싱(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선언했다. SK㈜ 핵심 캐시카우인 SK E&S와 적극적 인수합병(M&A) 성공 사례로 꼽히는 SK머티리얼즈를 각각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로 넘겼다.

배당정책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기존 정책은 배당수입의 30%를 기본 재원으로 삼아 배당금을 결정하는 구조였다. 2024년부터는 보통주 기준 주당 5000원 규모 최소 배당을 설정했다. 이는 계열사 부진으로 인한 배당 감소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행히 고배당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SK㈜는 2025년 주당 배당금을 8000원으로 전년(7000원)보다 14.3% 인상했다. 배당성향은 27.6%를 기록했다.

2025년 결산 배당의 경우 정부가 분리과세를 지원하는 ‘고배당 기업’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 고배당 기업 혜택을 받으려면 배당성향이 25% 이상이고 배당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해야 한다.

올해 3월에는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을 담은 상법 개정에 대응하기 위해 10년 넘게 보유한 자사주 24.6%를 내년 1월 한꺼번에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그 규모는 약 7조2000억 원에 달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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