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핵심사업 영역에서 축적해 온 차별화 된 기술 경쟁력이 실적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에 DS(반도체)부문이 매출 127조5000억 원, 영업이익 89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 상태로 추정되는 비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을 고려하면, 사실상 메모리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지 확대보기"장기공급계약 AI 수요 반증, ADR은 국내 투자자에 유리한가 의문"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장기공급계약(LTA),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추진 여부 등 시장이 궁금해 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했다.우선 삼성전자는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거의 모든 고객이 다년 공급계약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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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현재 주요 5대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들과 이미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주요 5개 고객사와 협상 과정에 있다. 향후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의 60~70%를 장기공급계약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장기공급계약 구조도 일부 공개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계약 이행 구속력을 높이기 위해 다년간 보유하는 예치금 성격 선수금을 계약 조건에 포함했다"며 "현재 선수금의 4분의 1를 수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추가 계약에 따라 선수금 규모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제품별 계약 조건도 다르다. 특히 범용 메모리 제품의 경우 가격 급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가격 하한선이 설정됐다. 단 구체적인 금액은 고객사와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가 성사시켜 주목 받은 ADR 발행에 대해선 삼성전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현재 자금 사정을 고려하면 ADR 필요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ADR은 제한된 비중의 주식이 별도 시장에서 거래되는 구조로 해외 시장 여건에 따라 ADR과 국내 원주간 가치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장기간 투자해 온 국내 주주들에게 실제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인 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FCF 50% 환원 '약속대로'
올해는 삼성전자가 제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마지막 해다. 회사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배당으로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강세에 따른 기록적인 실적에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이다.박순철 CFO는 이에 대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약속대로 이행할 것"이라며 "현재 이사회와 경영진은 특별배당을 포함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토론 중이다"고 전했다.
단 박 CFO는 "임직원 성과급과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 선수금이 FCF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새로운 DS 특별성과급에 합의했다. 성과급은 영업이익의 10.5%다. 이번 2분기 실적에도 상반기 성과급 충당금이 회계적 기준에 따라 일부 반영됐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마친 오전 11시 2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발표 직전 오전 10시 20만9500원에서 1시간 만에 약 7% 급등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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