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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게임 AI 수익화 물음에 답하다

기사입력 : 2026-07-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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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한 개발 및 인게임 콘텐츠 구현 집중
AI 게임 ‘미메시스’, 글로벌 200만 장 돌파
AI 에이전트 ‘얼라이’ 등 콘텐츠 경험 강화

최근 글로벌 판매 200만 장을 돌파한 렐루게임즈 AI 게임 '미메시스'. / 사진=크래프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글로벌 판매 200만 장을 돌파한 렐루게임즈 AI 게임 '미메시스'. / 사진=크래프톤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크래프톤이 AI 시대 게임업계 수익화에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AI 게임 ‘미메시스’가 글로벌 판매 200만 장을 돌파했으며,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에 시험 적용됐던 AI 에이전트 ‘Ally(엘라이)’는 이용자 락인(Lock-In) 효과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AI를 개발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뿐만 아니라 실제 이용자들이 게임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재미를 끌어내며 상업적 성과까지 도출했다는 평가다.
렐루게임즈 김민정 대표(왼쪽). / 사진=크래프톤이미지 확대보기
렐루게임즈 김민정 대표(왼쪽). /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미메시스’, AI 게임 비전 중심

30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일본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 위치한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첫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했다. 스크램블 교차로는 도쿄의 중심부 시부야의 대표 명소로 일본 현지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외 관광객들이 찾는다.

크래프톤은 하루 300만 명이 오가는 일본 대중문화 중심지에서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6개 면을 통해 자사 게임 브랜드를 알렸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인조이 등 총 16개 IP가 소개됐다.

특히 크래프톤이 전면에 내세운 게임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가 아닌 산하 개발사 렐루게임즈에서 개발한 AI 게임 미메시스였다. 이 게임은 크래프톤의 ‘퍼스트 AI’ 전략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표 타이틀이다.

미메시스는 4인 협동 서바이벌 게임이다. 게임에는 크래프톤 AI본부와 렐루게임즈가 공동으로 개발한 AI 시스템이 적용됐다. 게임 속 미메시스는 AI 기술을 통해 플레이어의 목소리, 행동, 기억을 학습하고 모방한다. 이용자는 팀원 중 한 명이 변장한 미메시스(AI)일 수 있다는 긴장 속에서 협력과 심리전을 통해 미메시스를 찾아내고 생존해야 한다.

미메시스는 AI를 통한 새로운 경험을 무기로 상업적 성과도 거뒀다. 미메시스는 지난해 10월 스팀 얼리액세스 출시 후 50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달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로 200만 장을 넘어서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스팀 사용자 평가는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게임 플레이 장면도 다수의 영상 콘텐츠로 확산됐다. 관련 콘텐츠의 누적 시청 시간은 약 1,034만 시간, 콘텐츠별 최대 동시 시청자 수 합계는 380만 명에 달한다.

미메시스는 지난달 일본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협회(CESA)가 주최하는 일본 최대 게임 개발자 전문 콘퍼런스 CEDEC의 ‘CEDEC 어워드 2026’ 게임 디자인 부문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우수상을 받았다. 상업성과 게임성 모두를 잡았다는 의미다.
렐루게임즈가 개발한 AI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 / 사진=크래프톤이미지 확대보기
렐루게임즈가 개발한 AI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 / 사진=크래프톤

게임 AI, ‘연구’에서 ‘사업화’로

크래프톤 미메시스의 성공은 AI 시대 게임업계의 새로운 수익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업계에서 엔씨와 함께 별도 AI 조직을 운영하는 게임사다. ‘AI 퍼스트’ 비전 아래 AI의 개발 도구화 연구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한 인게임 콘텐츠 연구까지 진행하며 이용자 경험 확장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메시스 개발사 렐루게임즈다. 렐루게임즈는 2023년 설립된 크래프톤 산하 게임사다. 이 개발사는 일반적인 개발이 아닌 AI 딥러닝과 게임의 융합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AI를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게임 중심 콘텐츠로 배치하고 있다.

렐루게임즈는 미메시스에 앞서 AI 기술과 독창적인 게임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다. 첫 작품인 ‘언커버 스모킹 건’은 AI 챗봇과 대화하며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플레이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차기작인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은 AI 음성인식 기술 등을 활용해 키보드나 마우스 조작이 아닌 이용자가 직접 마이크를 통해 육성으로 주문을 외치는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캐릭터 공격 데미지도 목소리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두 게임 모두 AI와 독창적 아이디어 결합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수익성에서는 아쉬움이 이었다. 하지만 미메시스가 글로벌 밀리언셀러로 등극하면서 AI 게임의 상업화까지 입증했다.

김민정 렐루게임즈 대표는 미메시스에 대해 “AI가 개발을 돕는 도구를 넘어, 게임의 재미 자체를 만드는 단계로 들어섰음을 보여준 성과”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렐루게임즈 뿐만 아니라 AI 본부 내 ‘AI FOR GAME’ 등 조직을 통해 자사 게임과 AI 기술 융합을 시도 중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락인 효과와 신규 유저 유입을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베타 모드로 출시됐던 엘라이다. 얼라이는 배틀그라운드 내 AI 에이전트로 게임 듀오 플레이 등을 지원한다. 특히 AI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게임 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엘라이는 음성 인식(STT), 음성 합성(TTS) 기술 등을 활용해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한다. 정해진 조건에 따라 반응하는 기존 NPC와 달리, 이용자의 음성 명령과 변화하는 게임 상황을 함께 이해하고 필요한 행동과 응답을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전날 올해 상반기 및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엘라이가 재미요소와 품질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고무적”이라며 “새 기술인 만큼 프로덕트의 가능성이 확인됐고 이용자 반응과 피드백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서비스 프로덕트화 했을 때 새로운 재미를 추구할 것인지, 나아가 수익화까지 가능할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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