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NH농협은행(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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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1조5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19년 1조5171억원을 2년 만에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1조7844억원으로 12.1% 늘었다.
이자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농협은행의 작년 이자이익은 5조8908억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었다. NIM이 큰 폭 떨어졌지만 대출 자산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NIM은 1.43%로 전년 대비 0.04% 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54조1847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7.8% 늘었다. 이중 가계대출이 134조3117억원으로 6.3% 증가했다. 주택자금 대출이 90조8885억원, 일반대출이 43조4232억원으로 각각 8.3%, 2.4%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실수요 중심의 주택자금 위주로 증가했으나 4분기 가계대출 규제 이후 성장률이 축소됐다.
기업대출은 87조1728억원으로 중소기업과 소호 위주로 10.5% 불었다. 소호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11.8% 늘어난 74조7702억원이었다. 대기업대출은 12조4026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139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8% 감소했다. 수수료이익이 7318억원으로 3.9% 늘었지만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은 3155억원으로 31.0% 줄었다. 기타영업손익의 경우 907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보다 23.7% 줄어든 3015억원이었다. 농협은행 측은 “코로나19 지원 여신 관련 충당금 추가 적립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손실흡수능력 강화했고 향후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수적 관리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자산건전성 지표를 보면 작년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 대비 0.13%포인트 하락한 0.29%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적립 비율은 207.71%로 같은 기간 71.10%포인트 높아졌다.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정교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로 건전성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며 성장기반이 강화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우량 대출자산 위주의 효율적 자산운용과 적정 순이자마진 확보를 통한 수익성 제고,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안정적인 NIM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수익기반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수익성과 안정성, 시장규제를 고려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축 및 운용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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