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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MTS 구축 등 적자에도 누적 흑자 기조 이어가(종합)

기사입력 : 2021-11-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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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 및 디지털 손보사 설립 비용 등 10억 적자
오픈 베타 거쳐 이르면 연내 증권 MTS 출시 예정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제공=카카오페이이미지 확대보기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제공=카카오페이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류영준닫기류영준광고보고 기사보기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상장 이후 첫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는 MTS 서비스 구축 등 영업비용이 늘어나면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누적 영업이익은 흑자를 이어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연말 오픈 베타를 거쳐 늦어도 내년 초에 MTS를 출시할 예정이며, 누적 계좌 개설자 수는 1000만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페이는 10일 2021년 3분기 누적 연결 매출 33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며, 분기 영업손실은 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영업이익은 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달성했으며, 별도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81억원을 기록했다.

류영준 대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페이의 실적에 대한 정기보고 의무는 4분기부터 시작되지만, 카카오페이는 상장 회사로서 자본시장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투자자들에게 회사 정보에 대해 빠짐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3분기 실적 발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거래액과 매출 모두 3분기 만에 전년 연간 수준을 넘어섰으며, 누적 EBITDA는 103억원으로, 마진율 3%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EBITDA는 매출액에서 유무형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영업비용을 차감한 지표를 가리킨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거래액은 2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누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72조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거래액인 67조원을 넘어섰다.

결제 부문 거래액은 온라인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고, 오프라인은 98%, 금융서비스는 112% 증가하는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률을 나타냈다.

류영준 대표는 “전체 가맹점 250만개 중에서 중장기적으로 200만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단계별로 시행하고 있다”며,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된 자본을 가맹점을 확보하고 오프라인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 부문도 3분기 기준 총 133개 금융사와 연계한 대출·투자·보험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하고, 거래건수는 230% 증가했다. 장기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3분기 금융서비스 누적 거래액 지난해 연간 거래액의 2배 이상 증가하며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2021년 3분기 매출 지표. /자료제공=카카오페이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페이의 2021년 3분기 매출 지표. /자료제공=카카오페이
거래액의 성장에 따라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149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연결 매출은 3312억원으로 연결 매출도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2844억원을 넘어섰다.

결제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해 799억원을 기록했으며, 금융 부문은 293억원을 기록해 59% 증가했다. 결제서비스 부문은 전체 매출에서 70%를 차지했으며, 금융서비스는 25%를 차지했다.

장기주 CFO는 “대출총량제 등 외부환경 변화로 인해 금융 부문 매출이 전 분기보다는 감소했으나 전반적인 성장세로 인해 3분기 금융 부문 누적 매출은 983억원을 달성하며 작년 연간 매출의 1.5배를 넘어섰다”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P2P금융과 일부 보험 서비스 판매가 중단돼 관련 매출이 감소했지만 해당 서비스 비중이 작아 영향은 적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1159억원 발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결제 인프라 확장을 위한 가맹점 프로모션 강화와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출시를 위한 영업비용 상승,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시스템 구축 비용 등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 추세에 따라 직접비에 해당하는 지급수수료가 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하고, 가맹점 프로모션 강화로 광고선전비는 159억원을 기록해 220.2%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 수와 거래 지표상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700만명을 넘어섰으며, 3분기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044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유저 인게이지먼트가 강화돼 지난 2016년 진입한 유저의 결제액은 6만6000원에서 6차년도인 올해 20배 증가한 132만원을 기록했으며, 연도별 첫해 결제액도 22만7000원으로 증가하는 등 평균 85% 이상의 높은 유저 리텐션율을 유지하고 있다.

사용자 연령별 비중은 10대부터 30대까지의 청년층과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비중이 각각 50대50으로 고른 분포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주요 경제 활동 인구로 꼽히는 20~40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나타냈다. 또한 카카오페이 플랫폼 내에서 3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비율도 3분기 기준 60%를 차지하며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의 교차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연말 오픈 베타를 거쳐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ETF 투자가 동시에 가능한 MTS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연령대나 주식 경험 유무에 상관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MTS를 구축 중이며,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용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매매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주식 투자 경험이 많은 사용자도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차트와 종목 검색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승효 CPO(최고제품책임자)는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과 함께 투자문화를 바꾸자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펀드, 연금 등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영준 대표는 “현재는 플랫폼 내 트래픽과 활동성 증가를 위한 선행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시기이므로 지금까지 보여드린 성과보다 앞으로 보여드릴 혁신의 가치가 더 많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자회사와 함께 MTS 출시, 디지털 손보사 설립,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예정되어 있는 사업 계획을 차근차근 실현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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