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롯데홈쇼핑은 중국 전문 콘텐츠 스타트업 '비욘드바운더리'와 콘텐츠 사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 날 롯데홈쇼핑은중국 재진출 전략도 밝혔다. ▲롯데홈쇼핑 콘텐츠, 캐릭터 사업 기획 및 컨설팅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전략 수립 ▲중국 SNS 플랫폼 활용 등 현지 마케팅 공동 진행 등이 주요 골자다.
해외 사업 속속 철수하는 다른 홈쇼핑과 대비돼
롯데홈쇼핑의 중국 진출은 해외 사업을 속속 철수하는 다른 홈쇼핑 기업과 대비된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호주 등 해외 홈쇼핑사업에서 물러났다. 현대홈쇼핑과 베트남 합작법인인 VTV현대홈쇼핑 지분도 현재 철수 중이다. 현대홈쇼핑 태국 사업만 남겨두고 모든 해외 법인을 청산할 계획이다. CJ온스타일로 바뀐 CJ오쇼핑도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 법인 철수를 진행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현지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난 2004년부터 대만,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진출했다. 하지만 롯데홈쇼핑도현지 상황이 어려워지자 지난 2019년 대만을 제외한 모든 해외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홈쇼핑 업계가 이런 결정을 내리는 이유는 해외 사업 성장에 한계를 직면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업과 마찬가지로 해외도 미디어환경의 변화로 홈쇼핑 사업이 어려워 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직접 진출 대신 '콘텐츠'로 중국 시장 두드릴 계획
다만 롯데홈쇼핑은 이번에 현지에 직접 진출하지 않는다. 대신 미디어 환경 트렌드에 맞춰 '콘텐츠'로 중국 시장을 두드린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기존 해외 진출 시 사용했던 '법인 설립'과 다른 전략이다"며 “중국 진출은 콘텐츠 사업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롯데홈쇼핑은 이번 중국 진출에 업무협약을 맺은 '비욘드바운더리'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비욘드바운더리'는 중국 전문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약 20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131만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한문철TV'도 이 업체와 중국 진출 독점 계약을 맺었다.
콘텐츠 부문의 중국 진출을 위한 IP(지적재산권) 사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롯데홈쇼핑은 올해 미디어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지난해에는 콘텐츠 제작기업인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롯데홈쇼핑은 협업을 통해 콘텐츠 지적재산권 사업,즉 드라마 원작 기반의 웹툰, 웹소설 등 판권 사업 개발과 투자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숏폼, 캐릭터 등의 IP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초록뱀미디어와 구체적인 협업은 아직까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겨우 사업 시작 단계다”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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