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IM(IT·모바일) 부문 매출 109조2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또 전년도인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면서 매출 100조원대에 못 미쳤지만, 1년 만에 100조원대로 재진입했다.
지난해 IM부문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하반기 출시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다. 국내에서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겼다. 해외에서도 사전 예약 판매량이 약 92만대로 집계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만 휴대폰 7200만 대, 태블릿 700만 대를 판매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전작 대비 디자인, 내구성, 폴더블 특화 사용성이 모두 향상됐다는 평을 받았다”라며 “판매가 확대되면서 폴더블 대세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900만대로 집계됐다. 이 중 삼성전자의 비중은 전체의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800만 대 규모의 폴더블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3세대 폴더블폰으로 폴더블폰 대중화에 힘써온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대세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폴더블폰 흥행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자, 중국에 이어 구글도 폴더블폰 시장에 참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IT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폴더블폰 ‘픽셀 폴드(가칭)’을 선보일 전망이다. 해당 매체는 “지금까지 구글 픽셀폴드가 갤럭시폴드와 유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출시된 오포의 파인드N 폴더블과 시각적으로 유사하다”고 말했다.
구글이 선보일 폴더블폰에는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텐서’ 칩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은 1400달러(약 167만원)선으로, 갤럭시Z폴드3(199만원) 출고가 보다 약 30만원가량 저렴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잇따라 신규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TCL은 지난달 초 열린 ‘CES 2022’에서 삼성의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 클램셸(조개껍데기) 디자인의 폴더블폰 스마트폰 ‘플렉스 V’를 선보였다. 화웨이는 지난해 클램셸 디자인의 신형 폴더블폰 ‘P50 포켓’을 공개했다. 같은 해 오포도 갤럭시Z폴드와 비슷한 인폴딩(안으로 접는) 형태의 첫 폴더블폰 ‘파인드N’을 공개했다. 아너도 폴더블폰 스마트폰 ‘매직 V’를 공개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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