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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KB증권 대표, LG엔솔 IPO 히트 업고 IB 왕좌 ‘야심’

기사입력 : 2022-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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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이어 현대오일뱅크 등 대표주관
DCM 왕좌 ‘수성’에 ECM 실적 ‘도약’ 두각

김성현 KB증권 대표, LG엔솔 IPO 히트 업고 IB 왕좌 ‘야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DCM(채권발행시장) 왕좌 수성과 함께 ECM(주식발행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KB증권은 신기록을 세운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서 올해 현대오일뱅크 등 대어(大漁)급 상장 대표주관을 맡아 IPO(기업공개) 전통강자인 빅3(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를 위협할 만한 대표 신흥강자 하우스로 떠올랐다.

LG엔솔 대표주관한 KB증권, IPO 신흥강자 부상
2일 LG에너지솔루션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공동 대표주관을 맡은 KB증권은 전체 공모물량의 22%인 2조8050억원 규모를 인수하면서 기본 수수료율 기준 인수대가 보수로 196억3500만원을 책정받았다.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딜(Deal) 하나만으로 2021년 연간 수수료 수입을 뛰어넘는 수익을 거두었다.

아울러 이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한 하우스가 수취한 역대 IPO 수수료 중에서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인수대가 수수료율은 총 공모금액의 0.7%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다른 IPO 수준과 비슷했지만, 전체 공모금액이 12조75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수수료 수익이 막대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외 별도로 상장 관련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총 공모금액의 0.3%에 해당하는 성과 수수료를 차등 지급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 있어서 인센티브까지 고려하면 수수료 수취액은 더 늘어난다.

상장 주관 수수료뿐만 아니라 청약 수수료도 있다. 제반 처리 비용 명목으로 청약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고는 하나, 기관뿐만 아니라 특히 일반 공모청약 흥행으로 개인투자자 청약 수수료에서 상당한 부가 수입이 예상된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 일반청약 증거금은 최종 114조1066억원으로 국내 IPO 중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총 442만4470명의 ‘개미’ 투자자를 불러 모아 중복청약 금지 이후 최다 흥행기록을 썼다.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 것을 빼고 다른 IPO 전통강자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KB증권에게 도약의 기회가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KB증권은 초대어로 기록된 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니라 현대오일뱅크, SK스퀘어의 자회사 중 첫 IPO 주자인 원스토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업들의 상장 대표주관사를 맡아 올해 IPO 주관실적 1위 후보로 유력하게 점쳐진다.

그래픽=한국금융신문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한국금융신문
김성현 대표, IB 조직보강 ‘드라이브’
2019년 1월 KB증권 수장을 맡은 김성현 사장은 올해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사장과 나란히 연임(1년)에 성공하면서 각각 IB와 WM(자산관리) 양날개 ‘투톱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KB증권 IB부문 각자대표인 김성현 사장은 과거 몸 담았던 한누리투자증권이 KB국민은행에 인수돼 KB투자증권으로 바뀌고, 이후 2016년 12월 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과 합병하면서 현 통합 KB증권이 될 때까지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KB증권은 블룸버그 DCM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2021년 연간 기준 국내 증권업계 DCM 대표주관 종합 1위를 기록했다. DCM의 경우 10년째 왕좌 수성이다.

KB증권은 ECM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존 강점이 있는 DCM 커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초대형 딜인 LG에너지솔루션 대표주관을 무리 없이 마무리 지으면서 향후 IPO 주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트랙레코드(실적)를 쌓은 점도 부각된다.

KB증권의 경우 KB금융지주 계열사로 그룹사를 활용하고 연계할 수 있는 점도 주관 경쟁에서 점수를 확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KB증권은 그동안 IPO 강자 하우스 도약을 위한 조직보강에 힘을 실어왔다.

김성현 대표는 2021년 5월 전격적으로 KB증권의 IPO 담당 부서를 3개 부서에서 4개 부서 체제로 확대하고 ECM담당도 설치해서 ECM 조직 확대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올해도 역시 ‘IB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KB증권은 2022년을 기한 조직개편에서 IB 부문의 경우 기존 IB1·2 총괄본부 체계를 ‘IB1·2·3 총괄본부’ 체계로 확대 개편했다. IB1·2총괄본부를 중심으로 기업 고객 커버리지를 넓히면서 IB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DCM과 ECM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 기업금융2본부에 ‘커버리지2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대기업 딜(Deal)을 발굴하면서 동시에 중견기업 네트워크를 확대해서 영업 커버리지를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기업금융1본부에는 해외채권 발행을 전담하는 ‘Global(글로벌) DCM팀’을 확대 개편했다. 부동산·대체투자를 담당할 IB3 총괄본부는 구조화금융 비즈니스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SF5부’를 새로 만들었다.

또 대체투자 관련해서 셀다운(Sell-down, 재매각) 전담 조직인 ‘대체신디팀’도 신설했다. 김성현 사장은 KB증권이 DCM 1위를 지킬 뿐만 아니라 ECM, 인수금융(M&A) 등 모든 IB 영역에서 업계 상위 순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KB증권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초대형 IB 5개사 중 한 곳인 KB증권의 2021년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5조3812억원 규모다.

KB증권은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 K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14.4% 수준의 이익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 중 ‘효자’ 계열사로 분류된다.

KB증권 측은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는 IB 부문 조직 기능을 강화해서 선도적인 IB 사업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기업 고객들에게 최적의 IB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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