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지난 18일 전 거래일보다 2.79% 하락한 13만9500원에 마감한 가운데 금일 주가도 4.48% 하락한 12만80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상장 이후 23만8500원으로 고점을 형성했지만 경영진 ‘먹튀 논란’ 이후 40% 넘게 하락하고 있다.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이후 카카오페이 내부에서도 비판이 거세지면서 류영준 대표는 지난 4일 사내 간담회를 개최해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지분 대량 매각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간담회를 통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경영진 스톡옵션 행사와 매각에 따른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2년의 임기 기간 동안 보유 주식 매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대표는 공동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크루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 내 법인영업본부 임직원과 리서치센터 인력 등 약 20명의 임직원들이 DS투자증권으로 대거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조직개편을 앞두고 업계 상황과 개인 경력 등을 고려해 내린 이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 보호예수 1년이 풀리면서 이직하는 임직원들이 카카오페이 우리사주를 처분할 수 있게 되면서 경영진 스톡옵션에 이어 우리사주 ‘먹튀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페이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 총 340만주를 공모가 9만원으로 배정받으면서, 직원수 849명을 기준 1인당 평균 4005주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관 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우리사주 보호예수처럼 신규 상장기업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기간을 제한해야 한다”며 제2의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자사주 매각 시 가격, 일자 등을 사전 공시하는 등 투명성을 높여 소액주주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