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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 논란’에 쇄신안 마련 불구 잡음 여전히

기사입력 : 2022-01-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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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임직원 이직에 우리사주 논란으로 이어지나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11월 3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11월 3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로 내홍을 겪고 이는 카카오페이(대표 류영준)의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증권 임직원들이 대거 이직을 준비하는 등 쇄신안 마련에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지난 18일 전 거래일보다 2.79% 하락한 13만9500원에 마감한 가운데 금일 주가도 4.48% 하락한 12만80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상장 이후 23만8500원으로 고점을 형성했지만 경영진 ‘먹튀 논란’ 이후 40% 넘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와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지난해 카카오페이 지분 총 44만993주를 블록딜(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900억원 규모의 수익을 거두며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이후 카카오페이 내부에서도 비판이 거세지면서 류영준 대표는 지난 4일 사내 간담회를 개최해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지분 대량 매각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간담회를 통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경영진 스톡옵션 행사와 매각에 따른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2년의 임기 기간 동안 보유 주식 매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대표는 공동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크루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내부적으로 잡음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회에서는 일명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 논의가 이뤄지며 제도 개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 내 법인영업본부 임직원과 리서치센터 인력 등 약 20명의 임직원들이 DS투자증권으로 대거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조직개편을 앞두고 업계 상황과 개인 경력 등을 고려해 내린 이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 보호예수 1년이 풀리면서 이직하는 임직원들이 카카오페이 우리사주를 처분할 수 있게 되면서 경영진 스톡옵션에 이어 우리사주 ‘먹튀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페이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 총 340만주를 공모가 9만원으로 배정받으면서, 직원수 849명을 기준 1인당 평균 4005주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카카오페이 ‘먹튀 논란’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관 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우리사주 보호예수처럼 신규 상장기업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기간을 제한해야 한다”며 제2의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자사주 매각 시 가격, 일자 등을 사전 공시하는 등 투명성을 높여 소액주주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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