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34p(0.57%) 하락한 3002.90에 개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의 2021년도 현금배당락 지수는 배당락 전일(12월 28일) 종가지수(3020.24p) 대비 42.03p(1.39%) 낮은 2978.21p로 추정됐다. 현금배당락 지수는 12월 결산법인의 2021년도 현금배당액이 2020년도와 동일하다는 가정 아래 산출한 이론적인 투자참고 지표다.
증권가는 배당락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대형주 현물 매도, 개인들의 코스닥 매수 등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기관은 현물 인덱스(지수)를 팔고 선물을 매수하지만 주식에 포커스를 두는 일반 투자자들은 인덱스의 비중이 큰 대형주의 매도세로 보일 것"이라며 "반면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한 개인 투자자들은 재차 실적개선 개별종목을 매수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개인들의 반발 매수세는 보통 3월까지 이어져 왔다"며 "배당락 이후 기관 및 외인의 대형주 현물 매도, 개인들의 중소형 및 코스닥 매수 등은 개별종목 장세 분위기로 연출될 것인데 이는 바로 계절성을 이용한 알파 아이디어로 승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배당락 이후의 시장' 리포트에서 "배당락 지수는 이론가보다 높다"고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코스피 시가 수준은 배당락 지수보다 대부분 높게 나타났는데, 평균 이론 배당락률은 -1.43%, 실제 하락률 평균은 -0.34%"라며 "코스피는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하지 않는다면 이론 배당락률은 -1.18%로 추정되며, 과거 평균 이론 대비 실제 배당락 고려 시 -0.09% 하락 개장을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전일(2021년 12월 28일) 평균 시장 베이시스는 -4.02pt, 이론 베이시스는 -2.88pt로 이론가 대베이시스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배당 기대감 때문이 아니라 차익거래로 인해 시장 베이시스 자체가 낮은 상황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락 이후의 코스닥 시장은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최근 6거래일 연속 2조83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5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주주명부 확정을 앞두고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양도세 회피' 개인투자자들의 매도로 풀이됐다.
정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배당락 이전에 개인이 매도하면서 지수가 상승한 경우 배당락 후에는 개인이 매수하면서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존재한다"며 "과거의 패턴이 그대로 재현된다면 코스닥 시장에서 12월 초 이후 전일까지 일간 누적 수익률이 +6.3%였고, 개인투자자들이 2조5000억원을 순매도했기 때문에 1월 말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하는 가운데 지수 흐름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물과 선물 가격 관련해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선물은 연말 배당락 국면에서 이미 배당락을 선반영한 상태로 시장가격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배당락일에 현물 가격은 반락할 수 있는 반면, 선물 가격은 변동폭이 미미할 수 있다"며 "선물 시장의 베이시스 변동이 상대적으로 크게 발생할 수 있으며, 배당락 직전까지 설정됐던 금융투자의 차익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는 기회가 형성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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