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연구원의 ‘4·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22년 주요 경제 이슈’에 따르면 4·4분기 서울시 소비자의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1.3포인트(p) 하락한 56.7을 기록했다. 주택 구입태도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가계대출 총량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집을 사겠다는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봤다.
모든 권역에서 주택 구입태도지수가 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북권(55.4)은 2·4분기 대비 3.2p 내려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주택 구입태도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동남권(58.1)이며 도심권(53.5)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 소득 2400만원 미만인 가구는 지난 분기 대비 7.4p 내려 가장 크게 하락했다. 그 다음은 3600만~4800만원 미만(-5.4p)과 2400만~3600만원 미만(-4.1p) 순으로 하락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 10월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 지수는 102.7로 지난해 5월부터 18개월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 100.0에서 시작해 ▲7월 100.6 ▲8월 101.3 ▲9월 102.0을 기록했다.
서울시민의 순자산지수는 전 분기보다 2.3p 상승한 98이다. 가계의 순자산이 상승한 이유로는 ‘금융자산이 늘었다’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이 늘었다(23.2%)’ ‘소득이 늘었다(21.2%)’ 응답자 순이다.
가계부채의 주 사용 용도는 주택관련 자금(50.2%)이 1순위고 ▲생활자금(18.9%) ▲재테크(9.6%) ▲사업자금(5.9%) ▲빚보증 및 상속세 납부(4.4%)순으로 나타났다. 연 가구소득별로 보면 대부분 소득계층에서 주택관련 자금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연령층에서도 마찬가지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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