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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홈쇼핑 중간지주 해소…지배구조 개편 마침표

기사입력 : 2026-08-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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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투자사업 인적분할, 중간지주 해소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 수순
신속한 의사결정·적극투자·주주환원 등 '기대'

현대홈쇼핑이 투자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했다. /사진=생성형AI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홈쇼핑이 투자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했다. /사진=생성형AI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현대홈쇼핑이 투자사업부문을 분할하며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현대홈쇼핑의 중간지주 구조를 해소하고 홈쇼핑 본업과 투자 기능을 분리해 의사결정 효율과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를 노린다.

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지난 5일 이사회를 통해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 가칭 ‘현대홈쇼핑지주’를 신설하는 내용의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12월 15일로, 11월 12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분할 이후 존속하는 현대홈쇼핑은 TV·데이터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등 홈쇼핑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회사로 남고, 신설되는 현대홈쇼핑지주는 자회사와 피투자회사 지분 관리 및 투자 기능을 맡는 투자회사 역할을 수행한다. 이후 신설회사는 모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합병할 예정이다. 회사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쳐 분할을 완료한 뒤 지체 없이 합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배구조 개편 마지막 퍼즐…단일 지주체제 완성

이번 개편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수년간 추진해 온 지배구조 개편의 연장선이다. 그룹은 2022년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출범시키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지만,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적용 해제 통보를 받은 뒤 지배구조 재정비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번 분할과 합병이 마무리되면 현대홈쇼핑이 맡아온 중간지주 역할이 사라지고, 한섬 등 주요 계열사는 현대지에프홀딩스 아래 직접 편입된다.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를 명확히 분리한 단일 지주체제가 사실상 완성되는 셈이다.

이로써 현대홈쇼핑은 홈쇼핑 본연의 사업에 인적·물적·정보 자원을 집중할 수 있게 되고, 투자 기능은 현대지에프홀딩스로 일원화된다. 이를 통해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공정거래법상 규제도 일부 완화된다. 기존에는 한섬 등 계열사가 지주사의 손자회사였지만, 개편 이후에는 지주사의 자회사가 되면서 손자회사에 적용되던 행위 제한이 완화돼 투자와 신사업 추진의 유연성이 커질 전망이다.

투자는 지주사·사업은 계열사…‘선택과 집중’ 본격화

개편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그룹 투자와 계열사 관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투자 기능을 지주사로 일원화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자금 배분, 신사업 검토 등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도 한층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3년 출범 당시 2030년 매출 40조 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현대홈쇼핑은 홈쇼핑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중간지주 역할이 해소되면서 상장 유지에 필요한 비용과 인력 등을 홈쇼핑 본업과 미래 성장사업에 재배치할 수 있고,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도 갖출 수 있게 됐다. 회사는 핵심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홈쇼핑은 업황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왔다. 최근 TV홈쇼핑업계가 송출수수료 증가와 소비 둔화, TV 시청 감소 등이 겹치며 구조적 침체에 빠진 가운데, 현대홈쇼핑은 비용 효율화와 고마진 상품 중심 편성, 모바일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

그 결과 별도 기준 매출이 ▲2023년 1조743억 원 ▲2024년 1조926억 원 ▲2025년 1조898억 원으로 1조900억 원 안팎에서 정체된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49억 원에서 618억 원, 773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으로 사업회사와 투자회사의 역할이 한층 명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투자와 계열사 관리를 총괄하는 구조가 자리잡으면서 그룹 운영 효율과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주환원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대해 “2026년 주당 441원 이상 배당(결산+중간)하고, 자기주식 약 1000억 원 매입 소각도 진행하는 등 주주환원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그룹 내 지배력 강화와 종속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주주환원율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배당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자회사 관리 체계가 명확히 정립됨에 따라 그룹의 지배구조가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체계로 전환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와 투자 판단 및 의사 결정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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