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이 적체되고 하락거래까지 발생하면서 서울에서도 하락 전환하는 지역이 나타나는 등,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이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집값의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1년 12월 3주(12.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7% 상승, 전세가격은 0.06% 상승했다. 전국 집값의 경우 10월 1주 0.28%를 기록한 이후 1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10%→0.07%) 및 서울(0.07%→0.05%), 지방(0.08%→0.07%)은 상승폭 축소(5대광역시(0.05%→0.04%), 8개도(0.13%→0.12%), 세종(-0.47%→-0.57%))됐다.
서초구(0.12%)는 잠원ㆍ우면동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강남구(0.09%)는 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강동구(0.04%)는 상일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은 축소됐다. 서울 집값 상승폭은 8월 0.22%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다.
인천 역시 8개구 중 7개구의 상승폭이 줄며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10%까지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었다. 계양구(0.20%)는 작전동 역세권 인근 및 병방동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0.15%)는 정비사업 영향 있는 삼산동 및 부개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거래활동이 위축되며 상승폭은 전반적으로 줄었다.
이미 ‘공급폭탄’이 떨어진 세종의 집값 하락폭은 지난주 –0.47%에서 이번주 –0.57%로 더욱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09%→0.05%) 및 서울(0.08%→0.06%), 지방(0.09%→0.08%)은 상승폭 축소(5대광역시(0.06%→0.05%), 8개도(0.13%→0.12%), 세종(-0.33%→-0.43%))됐다.
서울은 금천구와 관악구가 보합전환, 성북구가 –0.02%로 하락전환되는 등 전체 25개구 중 17개구 상승폭이 줄었다. 그 결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06%까지 줄었다.
강남구(0.09%)는 학군수요 있는 역삼ㆍ대치동 등 지역 위주로, 서초구(0.07%)는 양재ㆍ우면동 등 외곽지역 중저가 위주로, 송파구(0.07%)는 정주여건 양호한 잠실ㆍ방이동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0.04%)는 암사동 대단지와 명일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하긴 했으나 전반적인 상승세는 꺾인 모습이었다.
인천 또한 사정이 다르지 않아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06%까지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이 줄었다. 연수구(0.00%)는 보합 전환, 서구(-0.02%) 하락 전환했다. 계양구(0.21%)는 오류ㆍ작전동 구축 위주로, 미추홀구(0.11%)는 주안ㆍ도화동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0.11%)는 십정ㆍ산곡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04%까지 줄었다. 45개 시군구 중 25개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화성시(-0.06%), 성남 중원구(-0.03%), 수원 권선구(-0.02%) 등이 모두 하락 전환했다.
약 2년여간 지속된 급등 피로감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0.06%)는 병점ㆍ반월동 중심으로, 성남 중원구(-0.03%)는 금광ㆍ상대원동 구축 중심으로 하락 전환됐고, 구리(0.00%)ㆍ하남시(0.00%)는 보합 전환됐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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