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매매 거래현황 자료 분석 결과, 올해 10월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59만7557건 중 외지인의 거래량은 17만5194건으로 2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약 16년 동안의 기록 중 최고치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충청권과 강원, 세종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42.9%, 39.4%를 기록했으며 강원은 39.7%, 세종은 38.4%를 기록했다. 이외에 인천, 경북, 경남, 전북이 30%대를 기록해 뒤를 이었고 부산과 대구는 각각 18.3%, 17.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2017년 대비 상승폭으로 보면 충청권은 충북과 충남을 합쳐 29.8%에서 41.4%로 4년만에 약 11.6%p 증가했고 울산도 11.7%에서 24.6%로 12.9%p 늘었다. 인천도 24.4%에서 35.5%로 11.1%p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두 자리 수의 상승폭을 보인 건 이들 세 지역뿐이다.
울산의 외지인 매매비율이 높아진 것 역시 동구, 울주군 등 비규제지역으로 광역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음성 기업복합도시에 대우건설이 공급예정인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문의량 중 50% 가량이 청주 등 음성 외 수요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천의 교성지구 풍림아이원 아파트의 경우 계약자 중 80% 가량이 외지 거주자이며, 그 중 약 절반은 청주 거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대전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차라리 세종을 선택하겠다는 투자층이 늘었고, 인천도 수도권의 저평가 지역으로서 서울 수요가 꾸준히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