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위해 닫았던 대출 문을 다시 열고 있다. 영업점별 가계대출 한도 관리 조치를 해제하는 한편 내년 주택담보대출 사전접수를 진행하는 등 대출을 재개하고 나섰다. 강도 높은 대출 조이기에 나선 결과 연말에 들어서면서 총량관리에 다소 여력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10월 초부터 영업점별로 가계대출 신규 취급 한도를 차등 배정해 관리해왔다. 당시 전년 말 대비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5%를 기록하면서 정부의 권고치(연 5~6%)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당초 연말까지 해당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조기에 종료했다.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여력이 생긴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중단했던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도 지난 13일부터 재개했다.
대환대출 중단 조치도 풀었다. 국민은행은 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더 낮은 금리의 국민은행 대출로 갈아타는 ‘타행 상환조건부’ 신규 대출을 취급을 제한해왔다.
신규 접수 재개 대상은 퍼스트홈론 금융채 1·3·5년물 금리 연동 상품이다. 코픽스 연동 상품과 대부분의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상품은 취급 중단 상태가 유지된다.
SC제일은행은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와 가계대출 증가 목표관리 차원에서 지난 8월부터 단계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 중단 조치를 시행해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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