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대표이사 허민회)가 스파이더맨 용산 아이맥스관 영화 티켓 재판매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높은 영화 예매율과 달리 소비자는 티켓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웃돈을 얹어 영화 티켓을 재판매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CGV용산 아이맥스 관람 티켓을 구한다는 이야기와 웃돈을 얹어 양도한다는 글이 나오고 있다. 중고 판매 사이트 역시 2만원인 영화 티켓을 최소 3만원부터 최대 5만원에 팔고 있었다. CGV용산 아이맥스 영화 티켓 구매가 열리는 시간을 알려주는 텔레그램 방까지 등장했다.
이 소식을 접한 대학생 권 씨(25)는 “마블 팬이라 스파이더맨 영화를 보고 싶어서 살 생각은 해봤지만 아이돌 콘서트도 아니고 좀 과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류 씨(24) 역시 “의문이 든다”며 “제한적인 상황도 아니고 정가의 2배 티켓 값을 지불하는 것이 가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직장인 김 씨(27) 역시 “요즘처럼 온라인으로 예매가 이뤄지는 경우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며 “웃돈을 얹어서 판매하는 사람들 때문에 상업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겨 기분이 매우 안 좋다”고 비판했다.
스파이더맨 영화 촬영 기법 특성상 아이맥스 관람은 필수 관문으로 통한다. 일반적인 영화관에서 스파이더맨 관람 시 상단과 하단 화면이 잘린 채로 상영된다. 이와 달리 아이맥스 스크린 관람 시 꽉 차는 화면으로 영화로 볼 수 있다. 특히 CGV용산 아이맥스관은 영화 화면을 한 번에 다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화면 상단과 하단이 남을 정도로 스크린이 크다. 소비자가 CGV용산 아이맥스를 선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에 CGV는 따로 현장에서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영화 티켓에 구매자에 대한 내역이 담겨 있지 않아 현장에서 구매자와 관람객이 동일한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CGV관계자는 “현재 부정판매는 타인의 제보 또는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사례를 적발하고 있다”며 “CGV 회원가입 시 이용약관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으로 부정판매 적발이 됐을 때 개인정보보호 담당자 권한 하에 부정판매자에게 로그인 제한 메일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아이맥스 영화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상영관 내 자리에 따라 체감할 수 있는 영상 만족도가 달라지다 보니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 좌석 수가 전보다 더 줄어든 상황도 티켓 재판매 논란의 원인이다"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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