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 노사는 올해 한시 희망퇴직 시행에 합의하고 오는 9일까지 특별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받는다. 희망퇴직 대상은 연령과 근속 연수의 합산이 60이 넘는 직원 1000여명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37개월 치 기본급과 특별지원금(▲창업지원금 ▲자녀학자금 ▲건강검진 지원)을 지급한다.
앞서 미래에셋생명과 KB손해보험도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 3월 미래에셋생명은 만 50세 이상, 사무직은 만 45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3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KB손해보험은 40대 혹은 근속 20년 이상의 직원들에게 36개월 치 특별 퇴직금이라는 신청자에 한해 1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희망퇴직을 확대하는 건 비용 절감의 이유가 크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 대비에 앞서 보험사들에게 떠오른 이슈는 비용 절감"이라며 "보험사들이 디지털화를 추구하려는 것과 최근 파이어족(40대 초반까지 경제적 자유를 얻어 조기 은퇴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증가 추세 등이 맞물리며 최근 보험사들도 희망퇴직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은 ‘2021 DT(Digital Transformaiton 디지털변환) 추진 사항’으로 인공지능(AI)을 통한 업무 자동화를 통해 연간 3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DB손해보험이 지난 4월 오픈한 '스마트컨택센터'의 AI 로보텔러는 피보험자뿐 아니라 계약자를 대상으로 완전판매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통화 품질 모니터링 시간을 39분 단축했다.
보험대리점도 비용 절감을 위해 디지털 영업을 확대한다. 보험대리점 피플라이프는 내방형점포 보험클리닉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추가 점포 확대를 하지 않고 기존 점포도 잔여 계약기간까지만 운영, 순차적으로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상담을 기피하는 현상이 늘자 내방형 점포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방형 점포에 근무하던 내근 보험설계사는 방문형 상담매니저(EFA)로 전환해 운영하고 비대면 상담 추세에 맞게 디지털 채널도 강화한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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