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혐의 재판이 끝나고, 이날 저녁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최근 정부 기관에 ‘기업인 패스트트랙’을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기업인 패스트트랙은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 시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임원급 등 기업의 필수 인력은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만나 5G와 IT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지난 6월 UAE에 무기를 판매하는 대신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 철거를 요구하면서, 삼성전자로선 5G 통신장비 점유율 확대 기회가 생겼다.
아울러 그간 단절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기회 등도 모색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그린에너지 등 사우디 시장 확대 계획을 발표한 만큼, 업계에선 이와 관련된 사업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럽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 설비의 핵심 장비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적기에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EUV 장비를 독점으로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ASML을 찾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에도 네덜란드 ASML을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위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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