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건설업계 최장수 CEO 반열에 오른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올해 연말 GS그룹 임원인사에서 유임이 결정됐다.
긴 시간 대표이사직을 지키고 있던 만큼 그간 이뤄놓은 성과도 뚜렷하다.
임 부회장은 2013년 ‘어닝 쇼크’에 빠졌던 GS건설을 주택사업 위주 포토폴리오로 추슬러, 불과 5년 만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7673억원, 7504억원으로 1조클럽은 아니지만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는 3분기 누적 4540억원으로, 신사업부문의 꾸준한 성장세와 4분기 GS이니마의 오만 수주 추가 인식과 호주 대규모 인프라 수주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 주택·신사업부문 매출 쌍끌이, 호주에서 대규모 PPP 사업 수주 잭팟도
특히 올해의 경우 리모델링 분야까지 눈을 넓히며 이미 도시정비 사업에서만 3조원이 넘는 실적을 냈다. 신림1구역 재개발과 한강맨션 재건축 등 굵직한 사업장들이 남아있는 상황이고, GS건설은 이들 사업장에 모두 도전장을 냈다.
다만 이들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남아있어 ‘4조클럽’ 입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그간 재미를 보지 못하던 해외 사업에서도 활로가 열렸다. 호주에서 2.7조원대 대규모 민간합작투자사업(PPP)을 거머쥐며 개발사업 분야의 교두보를 놓은 것이다.
GS건설 측은 “이 사업이 선진 건설시장에서 한국 건설사의 기술력과 자금조달 능력을 인정 받은 좋은 사례”라며 “세계적 역량을 갖춘 글로벌 업체간의 적극 협업을 통한 기술혁신 및 안전시공을 통해 목표 이상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GS건설에서 또 한 가지 눈여겨볼 부분은 신사업부문이다.
GS건설은 레드오션화된 주택시장에서 벗어나 모듈러주택·태양광·수처리 등 신사업 분야의 비중을 나날이 넓혀가고 있다. GS건설의 신사업부문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것은 ‘오너 4세’ 경영인인 허윤홍 사장이다.
허 사장이 2019년 말 GS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사업본부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GS건설의 신사업 부문에는 본격적으로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2019년 2936억 원 수준이던 GS건설의 신사업부문 매출은 이듬해인 2020년 6111억 원으로 2배 넘게 불어났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5470억원의 매출을 올린 상태로, GS이니마의 오만 수주 추가 인식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를 웃도는 실적이 기대되는 상태다.
업계는 임병용 부회장의 검증된 경영 능력이 허윤홍 사장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 부회장이) 적자 쇼크에 빠졌던 회사를 1년 만에 흑자 전환한 공로도 있고, GS그룹 내부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