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연말 서울 재건축 대어로 기대 받던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 사업에서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물산이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하면서, 해당 사업의 연내 시공사 선정이 불투명해졌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강맨션 재건축에는 GS건설만이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외에 입찰하는 건설사가 없을 경우 사업이 자동으로 유찰되고, 이후에도 경쟁 입찰이 없을 경우 GS건설의 수의계약 수순으로 흘러가게 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강맨션 재건축 수주를 두고 여러 기준·부분을 고려한 결과 이번에는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반면 GS건설은 이미 입찰보증금 1천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한 상태다.
한강맨션 재건축은 용산구 이촌동 300-23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44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는 6224억원 규모다. GS건설이 한강맨션 재건축사업을 품에 안을 경우 올해 도시정비 시장의 판도가 또 한 번 뒤집히게 된다. GS건설은 3조5420억원 규모로 1위 대우건설(3조7774억원), 2위 포스코건설(3조6916억원)을 근소하게 뒤쫓고 있다.
앞서 하반기 또 하나의 도시정비 최대어로 손꼽혔던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 역시 커다란 변수다. GS건설은 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과의 컨소시엄을 이뤄 해당 사업에도 단독입찰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당초 신림1구역 조합이 컨소시엄 방식의 입찰을 반대하면서 수주 여부가 안개 속에 빠졌지만, 지난 25일 신림1 대의원회 총회에서 컨소시엄 입찰이 허용됨에 따라 돌파구가 마련된 상태다. 신림1구역 재개발은 예정 공사비만 1조537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이곳의 수주 여부가 올해 건설업계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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