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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CEO 만난 정은보 금감원장 "선제적 리스크 관리 중점…상시감독체계 구축"(종합)

기사입력 : 2021-12-02 14:38

금감원장, 금투협회장 및 운용·신탁 CEO 간담회
"사모펀드는 사모답게, 공모펀드는 공모답게"
"투자자 보호장치 제대로 작동되는 지 살필 것"
"운용사 대형화·전문화 경쟁력 강화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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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자산운용업계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금융감독원(2021.12.02)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2일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들과 만나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자산운용업계 CEO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인사말에서 "법과 원칙에 기반해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간에 조화와 균형을 도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재철닫기나재철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승 KB자산운용 대표,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대표, 송성엽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박세연 수성자산운용 대표,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 등 총 8개사 CEO가 참석했다.

금감원은 향후 감독과 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최근 자산운용 산업 주요 현안에 대해 소통했다.

정 원장은 "우선 위기상황에서도 자산운용산업이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금리, 자산가격 등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활용하는 등 잠재 리스크 관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장은 "무엇보다도 사모펀드는 사모답게, 공모펀드는 공모답게 취급하는 관행이 업계에 정착되도록 힘쓰겠다"며 "전문투자자 대상 사모펀드는 운용의 특수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사모 신기술조합 등과 사모펀드의 규제차익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제시했다.

정 원장은 "공모펀드나 일반투자자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장치가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면밀하게 살피도록 하겠다"며 "자산운용사에 대한 검사는 사전에 취약요인을 파악해 운용사가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펀드 설정 - 판매 - 운용과정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상시감독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IT기술과 데이터에 기반한 상시감시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생산부문 자금공급과 국민 재산형성을 위한 자산운용산업의 역할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 원장은 "개편된 사모펀드 체계가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하여 문제점 등을 보완하겠다"며 "디지털 전환, 대체투자 확대 등 변화하는 시장환경에서 운용사들이 대형화와 전문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합병, 특화·전문운용사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을 제시했다.

이어 정 원장은 "공모펀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펀드 투자자 저변 확대를 도모하겠다"며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공모상품들이 적시에 출시될 수 있도록 혁신상품 심사 패스트 트랙 절차 운영 등 제도적 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국내 자산운용산업이 1970년 한국투자개발공사의 1억원 규모 투자신탁에서 시작해 펀드 설정액 800조원, 운용사 345개사에 이르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으나, 그 과정에서 '3 투신 사태', 최근 '사모펀드 사태' 등의 '성장통'도 겪었다고 짚었다. 일부 금융회사 등 시장참여자들의 과도한 탐욕, 은행 등의 신용을 이용한 무분별한 창구판매, 소비자보호에 취약한 금융회사 내부통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안타까운 사건이었다며, 건전한 운용, 선관의무(Fiduciary Duty), 투자자 이익 우선 등 기본에 충실(Back to Basics)할 것을 요구하는 교훈을 남겼다고 했다.

정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어 국내 자산운용산업도 증가한 규모에 걸맞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자산운용업계는 도덕성 회복에 힘쓰는 한편, 리스크 요인 점검을 강화함으로써 스스로가 시장의 불안요소가 되지 않도록 해야하겠다"고 당부했다.

정 원장은 "국민 소득의 자산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자산관리 필요성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 이슈도 선제적으로 관리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제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 논의결과 자산운용 CEO들은 정 원장이 말한 사전예방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 간 조화와 균형 감독·검사 방향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표명하고 시장참여자들도 자정노력을 통해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정 원장은 자산운용사들이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해 금리인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줄 것을 부탁했고, 최근 증가한 대체투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펀드 운용의 안정성을 제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CEO들은 자체적인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CEO들은 자산운용산업이 기업에 대한 자본 공급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운영해 줄 것을 건의했고, 정 원장은 개편된 사모펀드 제도가 조속히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정 원장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대한 이야기도 테이블에 올랐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기본적으로 근퇴법 테두리 안이지만 입법을 통해 향후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퇴직연금이 좀 더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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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자산운용업계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수성자산운용 박세연 대표, 한국자산신탁 김규철 대표, 키움투자자산운용 김성훈 대표, 삼성자산운용 심종극 대표, 금융투자협회 나재철 회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KB자산운용 이현승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이병성 대표, 이지스자산운용 이규성 대표,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송성엽 대표. / 사진제공= 금융감독원(2021.12.02)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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