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자산운용업계 CEO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인사말에서 "법과 원칙에 기반해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간에 조화와 균형을 도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향후 감독과 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최근 자산운용 산업 주요 현안에 대해 소통했다.
정 원장은 "우선 위기상황에서도 자산운용산업이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금리, 자산가격 등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활용하는 등 잠재 리스크 관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공모펀드나 일반투자자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장치가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면밀하게 살피도록 하겠다"며 "자산운용사에 대한 검사는 사전에 취약요인을 파악해 운용사가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펀드 설정 - 판매 - 운용과정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상시감독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정 원장은 "개편된 사모펀드 체계가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하여 문제점 등을 보완하겠다"며 "디지털 전환, 대체투자 확대 등 변화하는 시장환경에서 운용사들이 대형화와 전문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합병, 특화·전문운용사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을 제시했다.
이어 정 원장은 "공모펀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펀드 투자자 저변 확대를 도모하겠다"며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공모상품들이 적시에 출시될 수 있도록 혁신상품 심사 패스트 트랙 절차 운영 등 제도적 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국내 자산운용산업이 1970년 한국투자개발공사의 1억원 규모 투자신탁에서 시작해 펀드 설정액 800조원, 운용사 345개사에 이르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으나, 그 과정에서 '3 투신 사태', 최근 '사모펀드 사태' 등의 '성장통'도 겪었다고 짚었다. 일부 금융회사 등 시장참여자들의 과도한 탐욕, 은행 등의 신용을 이용한 무분별한 창구판매, 소비자보호에 취약한 금융회사 내부통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안타까운 사건이었다며, 건전한 운용, 선관의무(Fiduciary Duty), 투자자 이익 우선 등 기본에 충실(Back to Basics)할 것을 요구하는 교훈을 남겼다고 했다.
정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어 국내 자산운용산업도 증가한 규모에 걸맞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자산운용업계는 도덕성 회복에 힘쓰는 한편, 리스크 요인 점검을 강화함으로써 스스로가 시장의 불안요소가 되지 않도록 해야하겠다"고 당부했다.
정 원장은 "국민 소득의 자산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자산관리 필요성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 이슈도 선제적으로 관리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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