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내정자는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0월 말 은행·증권·보험·카드·페이 등의 기능의 게이트웨이를 하나로 만든 KB뉴스타뱅킹을 오픈했다”며 “향후 3개월 이내에는 결코 핀테크 업체에 뒤지지 않는 앱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전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 부행장을 추천했다.
이 부행장은 “고객들,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 KB를 일하는 문화로 환골탈태시킨 윤종규닫기


이어 “(윤종규 회장이) 나이가 어리다고 주눅 들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소신껏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조직이 크다 보면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이 최고경영자의 귀에 들어오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는데, 소통을 잘하는 곳이 있으면 못하는 곳에 (시스템을) 전파해 조직 전체의 실행력을 높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내정자는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려 이자이익에 의존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내정자는 “고령화가 계속되면서 은행도 예금이나 대출에서 나오는 이자를 갖고 살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기업투자금융(CIB)과 자산관리(WM), 글로벌 진출, 자본시장 투자 등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이 부분에 조직의 리소스를 적극적으로 투입해 비용이 들더라도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 성장 제한은 우량 고객들만이고,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저우량 고객에게는 한도가 열려있어 성장 기회로 탐색해야 한다. 정부도 중저신용자 대출을 활성화시키고자 가계대출 (총량관리) 한도에서 배제했다”며 “신용평가모형(CSS)을 정교화해서 7~8등급 고객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는 것도 앞으로 은행 간 성과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상승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 내정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원리금 상환유예를 받는 고객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수익성이 좋아지는 부분과 건전성이 악화되는 부분, 자본시장에서의 손실을 상쇄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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