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롯데건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186억원으로 전년 동기(2612억원) 대비 60.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3595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누적 매출액은 4조13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3분기까지 매출액은 3조6615억원이었다.
실제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수익성을 바탕으로 재무구조의 내실화가 이루어져야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펼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은 수주에서부터 설계·시공·AS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원가 절감을 이뤄낼 수 있는 ‘전사적인 원가 관리 체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도급형 사업 형태를 넘어 직접 사업 발굴·기획부터 금융조달·건설·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실적 성장 배경에는 도시정비사업이 있다. 조합원들이 원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제안했기에 수주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수주액 1조원을 달성하면서 도시정비사업에서 상당수 실적을 쌓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사상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3조 클럽’에 가입했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수주 실적은 3조6916억원으로 작년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쓰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외 현장에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동기(2195억원) 대비 10% 증가한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4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조1284억원으로 지난해(5조6116억원)보다 8.6% 소폭 줄어들었다. 최근 사업 구조 개편과 매각 등을 진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 대형 건설사 가운데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둔 곳은 한화건설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9월 기준 누적 1552억원의 영업이익과 2조11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9.6%, 22.4% 줄어든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2205억원, 2조7258억원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대형 개발사업(판교아이스퀘어, 거제장평PJ, 익산부송PJ 등) 준공 등으로 인한 일시적 매출 하락과 해외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며 “안정적인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통해 실적이 점차 반등하고 있다. 특히 주택사업을 바탕으로 한 신규 대형 현장 착공에 따른 매출·이익 확대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1만 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택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100% 분양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역 북부역세권(약 2조원), 대전역세권(약 1조원), 수서역세권(약 1조2000억원) 개발사업 등 한화건설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대형복합개발사업들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한화건설은 사업 규모에 걸맞는 시공이익과 개발이익의 확보를 할 수 있다.
또한 한화건설은 올해 이미 5조원 이상 대규모 수주고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풍력, 환경사업 등 친환경 사업의 순차적 착공으로 미래 성장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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