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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빅테크 대응 플랫폼 도약] 조용병, 디지털 혁신투자로 플랫폼금융 판도 바꾼다

기사입력 : 2021-11-22 00:00

전략적 투자·제휴로 플랫폼 시장 선점 속도
비금융 플랫폼 강화…메타버스·학습·펫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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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지주사들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금융 서비스에 더해 비금융·생활 콘텐츠를 강화하며 ‘종합생활금융플랫폼’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이고 나섰다.

특히 카카오나 토스처럼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슈퍼 앱’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혁신 디지털 기업에 대한 투자나 외부 업체와의 제휴도 대폭 늘리는 중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편집자 주〉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별 디지털 플랫폼 강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역량과 데이터 역량을 결합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와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디지털 서비스 역량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 투자를 집행하고 외부 제휴를 확대하는 등 플랫폼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비금융 플랫폼 혁신을 위한 전략적 투자 차원에서 지난 4월 디지털 SI 펀드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총 3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펀드 운용(GP)은 신한캐피탈이 맡고 있다. 최근 갤럭시코퍼레이션, 자이냅스, 발란 등 혁신 디지털 기업 3곳에 180억원을 투자한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400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KT그룹과 손잡고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신규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9월 KT그룹과 디지털 신사업 발굴 및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디지털 금융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관련 상품·서비스를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그룹 통합서비스 플랫폼인 ‘신한플러스’도 운영 중이다. 신한플러스는 신한은행 쏠(SOL), 신한카드 페이판(PayFAN), 신한금융투자 신한알파, 신한라이프 스마트창구 등 그룹 주요 앱 내에 앱인앱 형태로 탑재됐다. 추가적인 앱 설치 없이 100여가지가 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계열사별 플랫폼 강화 전략을 보면 신한은행은 최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쏠을 전면 개편하는 뉴앱(New App)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비대면 상품 가입 프로세스를 재구축하고 고객 맞춤형 UX·UI를 재설계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데이터 등에 기반한 신기술 서비스를 선보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쏠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월 말 기준 8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금융권 최초로 출시하는 배달 앱 ‘땡겨요’를 통해 생활금융플랫폼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특히 가맹점 입점 수수료나 광고비를 받지 않고 공공 배달 앱 수준의 저렴한 중개수수료를 책정하는 등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을 내세우기로 했다. 배달 앱을 통한 수익 추구보다 주문과 결제 과정에서 쌓이는 각종 데이터를 활용한 가맹점주, 배달 라이더 대상 특화 금융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참여자가 상생하는 플랫폼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늘어나는 데 맞춰 반려동물 생활플랫폼 ‘쏠펫’을 내놓기도 했다. 반려동물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펫 관련 보험·적금 등 데이터 기반 펫 금융 서비스로 점차 확장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메타버스 기반 자체 플랫폼 구축에도 착수했다. 가상공간에서 금융 서비스나 생활금융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최근 공식 스폰서로 참여 중인 KBO 프로야구를 활용해 메타버스 내 야구장 팬미팅을 진행하는 등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 10월 신한페이판을 확대 개편한 금융플랫폼 ‘신한플레이(pLay)’를 출시했다. 결제서비스와 더불어 생활콘텐츠를 강화했다.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홈 화면 엣지패널로 결제를 실행할 수 있는 ‘쉐이크&슬라이드’ 기술을 통해 앱을 구동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카드를 호출하고 지문인증이나 안면인식을 통해 간단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신한은행의 ‘My Car(마이카)’와 신한카드의 ‘My Auto(마이오토)’를 통합해 자동차 금융플랫폼 ‘신한 마이카’를 출시했다. 신한 마이카의 MAU는 지난 9월 50만명에서 최근 60만명으로 20% 증가했고 취급액은 약 1년 만에 7000억원을 넘어섰다.

마이카는 차량번호만 등록하면 차량 시세, 보험 이력, 차량 리콜 정보, 차량 정기검사일정 등의 차량관리정보를 포함해 세금, 범칙금 등 각종 공과금 납부현황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내차고 i(아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알파’를 고도화했다. 고객과 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편리성, 직관성을 개선하고 AI를 기반으로 최적의 PB(프라이빗뱅커)를 추천· 연계하는 언택트 상담 기능을 추가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을 대폭 높였다.

디지털 채널 이용고객도 전문적인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PB 역량과 디지털 채널 경쟁력을 결합한 ‘디지털 PB 투자상담’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디지털 자산관리 저변도 확대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스마트창구’ 앱을 통해 계약고객의 비대면 보험 업무처리 기능와 함께 건강·자산 관리 관련 다양한 비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몸과 마음 건강 관리를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며 차별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2만4000명의 고객이 검진 정보를 조회하고 건강나이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신한라이프는 내년 초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합해 보험·비보험을 아우르는 ‘뉴라이프’ 통합플랫폼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디지털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HowFIT)’을 출시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전문 트레이너의 실시간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우핏은 디지털 기기 연계, 고객선택중심, 운동데이터 분석 등 차별화 포인트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플랫폼 활성화 및 유료서비스를 장착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MZ(밀레니얼+Z) 세대 확보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 AI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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