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의 올 3분기 경영실적(누적 기준)을 분석한 결과 KB금융은 5조8043억원의 충전이익을 기록해 영업력 측면에서 1위에 올랐다. KB금융의 충전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2% 늘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부문별 핵심 사업을 강화해 수익창출 기반을 늘리고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압도적으로 많은 이자이익을 시현하며 충전이익을 끌어올렸다.
은행 여신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M&A에 따른 자산증가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이자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수수료 이익도 크게 늘었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743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4%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충전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5조484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역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늘었다.
캐피탈, GIB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과 M&A 전략을 통해 편입된 신한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이익 성장을 뒷받침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6조6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었다.
비이자이익으로는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은 2조8151억원을 거둬들였다. 작년 3분기보다 3.8% 증가한 수준이다. 비이자이익 2위 KB금융(2조6064억원)과는 2000억원 넘게 차이를 벌렸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 이익이 2조30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7% 불었다. 리스(52.5%), 신탁(30.6%), 투자금융(28.0%), 외환(19.4%), 증권(13.6%) 등의 부문에서 고르게 수수료 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자본시장 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1조6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분기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43%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3분기 누적 충전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3조7985억원을 기록해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자이익은 4조9941억원으로 15.3%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이 1조8079억원으로 9.4% 줄었다.
우리금융의 경우 가장 큰 폭으로 충전이익을 끌어올렸다. 우리금융의 충전이익은 3조3880억원으로 39.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이 1조919억원으로 57.2%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비은행 자회사 편입 효과에 더해 기업투자금융(CIB) 역량 강화에 따른 IB 부분 손익과 신탁 관련 수수료 등 핵심 수수료 이익의 증가 등의 영향이다.
이자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9% 늘어난 5조890억원이었다.
충전이익은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서 일반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일회성 매각이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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