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의 안착을 위해 세부과제 이행상황을 점검하면서 전세자금대출이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원금 분할상환 대출자에게 한도와 금리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추가 제도 정비 방안도 검토한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금감원 은행감독국장, 한국주택금융공사·SGI서울보증 부사장, 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신협중앙회·농협중앙회 여신담당 이사 등이 참석했다. 금융업권별 협회, 신용정보원 등과 함께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후속 조치 이행계획을 점검하고, 가계부채 관리 및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4분기 가계부채 관리 방향, 추가 관리 필요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TF는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 완화를 위한 추가 관리 필요사항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연구원, 시중은행 연구소 등 전문가와 함께 관련 해외사례 조사와 국내 현황파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한국 가계대출 관행을 글로벌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TF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세부과제 이행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대상이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항목별 적용’ 방식 이외에 ‘대출 총액’ 방식으로 확대되는 만큼 변경되는 규제 시행에 앞서 금융사와 차주의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해석 필요사례에 대해 기민하게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도 가계부채 증가율이 4~5%대의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도록 노력하고 금융회사들이 대출 관리체계 내실화를 통해 대출중단 등 실수요자 불편을 초래하지 않도록 촘촘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5대 시중은행은 지난달 15일 실수요 중심 전세대출 취급을 위해 ▲잔금 지급일 이후 전세대출 취급 원칙적 중단 ▲ 1주택자 대상 비대면 전세대출 취급 중단 ▲ 전세 갱신 시 대출 금액을 보증금 증액분 이내로 축소 등을 자체 결의했다.
TF는 잔금대출과 관련해선 올 4분기 입주사업장 110개에 대한 취급현황 모니터링 범위를 전(全) 금융권으로 확대하고 주 단위로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사 잔금대출 담당자별 핫라인(Hot-Line)을 구축하고 입주사업장과 금융사 간 일시적인 미스매치가 최소화하게 점검을 지속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 TF는 1~2주 단위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세부사항 논의‧점검을 위해 ‘추가 제도정비 TF’, ‘후속조치 이행 TF’ 등 하위 TF를 구성해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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