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람코자산운용 관계자에 따르면 당사는 미국 주요 대학가 소재 대학기숙사 건물에 투자하는 ‘코람코 US Core-Strategy 전문투자형부동산투자신탁 제1-1, 1-2호(코람코 US코어펀드)’ 등 해외 부동산펀드를 2건 설정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우선 미국 현지 운용사와 함께 해당자산이 담길 리츠를 설립하고 코람코 US코어펀드는 설립된 리츠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다. 리츠 운용은 미국 현지 운용사에 위탁하되 책임 있는 운용을 위해 현지 운용사도 리츠 지분 일부에 투자해 두 회사가 리츠 지분 전량을 소유하게 된다.
리츠를 운용할 현지운용사 ‘블루 비스타 캐피털 매니지먼트(Blue Vista Capital Management)’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권을 기반의 부동산 전문 투자운용사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이후 ▲대학주거시설(Student Housing) ▲미들 마켓 에퀴티(Middle Market Equity) ▲부동산 크레딧(Real Estate Credit) 등 3개 사업부문에 걸쳐 누적 $10.5B(약 12조5000억원) 규모 부동산 투자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투자금액 중 대학주거시설 투자비중이 약 30%로 가장 높고 이 부문에서 지난 10년 평균 27%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경험과 전문성 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학주거시설이 포함된 멀티패밀리 섹터는 2015년 이후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높은 거래규모를 보이는 부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3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오피스 거래를 제치고 투자 규모 1위를 유지하는 가장 안정적인 자산으로 꼽힌다.
코람코자산운용 관계자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오히려 진학률이 높아지는 미국 교육시장의 특성상 대학주거시설은 경기 방어적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증가하는 수요대비 주거시설의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안정적인 임대수익은 물론 자산매각에 따른 수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부동산시장만큼은 여전히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 우리나라도 위드 코로나로 코로나 대응을 방식을 전환함에 따라 세계경제도 조만간 다시 활력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해외부동산을 선점해 코람코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액티브한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해외사업에 보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부동산시장이 침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만 1조3000억원 규모 해외 운용자산(AUM)을 설정했다.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와 개발전용 펀드를 출시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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