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이 전분기(1조2043억원)보다 7.8% 증가한 1조29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1조1666억원) 대비로는 11.3% 늘었다. KB금융은 “안정적인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증가와 더불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했다”며 “대손충당금 환입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2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었다. 은행 여신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M&A에 따른 자산증가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금리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회복세를 보였다. 3분기 기준 그룹 NIM은 1.83%, 은행 NIM은 1.58%를으로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했다.
환율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외화환산 관련 이익이 감소하고 손해율 상승, 보증준비금 증가 등으로 인해 보험손익이 줄며 기타영업손익은 114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부진했다.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5조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M&A로 인한 사업결합 관련 비용 증가와 손해보험 희망퇴직 비용 등의 영향이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20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KB증권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5% 늘어난 54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2692억원,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3741억원으로 각각 44.3%, 46.6% 증가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는 작년 3분기 40.3%에서 올 3분기 44.5%로 4.2%포인트 높아졌다.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6.6%로 견조한 핵심이익 증대와 지속적인 비용감축 노력의 결실로 하향안정세가 이어졌다. 희망퇴직과 디지털화(Digitalization) 비용 등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CIR은 45.0%로 경상적 기준으로도 비용 효율성 개선세를 유지했다.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9월 말 기준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6%로 6월 말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65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채권과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12.6% 증가했다. 그룹 관리자산(AUM)은 470조6000억원으로 증권 투자자 예수증권 및 자산운용의 수탁고 확대 영향으로 전년 말보다 22.2%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각종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연장되면서 자산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잠재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작년에 약 380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해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버퍼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금융지원 종료 후에도 자산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이달 말 새롭게 선보일 그룹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 ‘KB 스타뱅킹’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윤종규닫기

KB금융 재무총괄 담당 임원은 “새로운 KB 스타뱅킹은 계열사마다 가지고 있는 핵심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제공해 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이라며 “계열사의 대표 핵심서비스를 추가 앱 설치나 이탈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정부24, 홈택스 등 외부채널과도 끊김 없이 연결되는 유연한 플랫폼 기반을 갖추면서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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