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은 지난 8월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 구성을 마쳤다.
인사를 놓고 오랜 고민을 거듭하던 금감원은 22일 부원장 4명에 관한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10명에 달하는 부원장보급 인사는 다음 달 하순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부원장보급 인사에 관해 아직 인사검증을 위한 자료 요청 등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부원장보 인사들이 물갈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철웅 부원장보는 지난해 11월 소비자권익보호 부원장보에 선임돼 3년 임기 중 2년이 남은 상황이다.
김 부원장보는 전라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 출신으로 1991년 한국은행에 입사한 뒤 2007년에 금감원 비서실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워싱턴주재원 ▲특수은행검사국 ▲일반은행검사국 등을 거쳐 분쟁조정2국장으로 지냈다. 분쟁조정2국장 시절 라임 100% 배상을 이끌며 지난해 소비자권익보호 부원장보에 선임된 바 있다.
최성일 금감원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도 금융보안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최 부원장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금감원에서 은행감독국장, 감독총괄국장 등을 거쳐 전략·감독 담당 부원장보를 역임했다. 이번 금감원 인사에서 교체되며 후임으로 김종민 기획ㆍ경영 부원장보가 선임됐다.
이 밖에 금융보안원장 후보에 김동성‧이성재 부원장보를 비롯해 전직 금감원 부원장보도 다수 언급되고 있다. 김동성 부원장보는 금감원 전신 중 하나인 옛 보험감독원 출신으로, 기획조정국 조직예산팀장을 거쳐 ▲금융상황분석실장 ▲보험감리실장 ▲감독총괄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성재닫기이성재기사 모아보기 부원장보는 금감원의 전신 중 하나인 옛 한국은행 은행감독원 출신으로, △기업금융개선국 기업금융개선1팀장 △보험준법검사국장 △은행준법검사국장 등을 거쳤다.
금융보안원장 자리는 퇴직한 뒤에도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민간 기업으로서 연봉도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예전에는 부원장보 출신은 어디 가야 하고 부원장은 어디 가야 한다는 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점이 많이 사라졌다”며 “금융보안원장의 경우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퇴직한 뒤에도 찾는 곳이 많아 금감원 출신이 가기엔 알짜 자리”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영린 초대 금융보안원장은 퇴임한 뒤 곧바로 NH농협은행 상근감사위원으로 재취업했고, 허창언 전 원장도 3년 임기를 마친 직후 2018년 1월 1일 신한은행 상임감사위원(사내이사)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보안원 원추위는 모집 공고 이후 지원서 접수, 서류심사, 면접, 최종 후보 추천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금감원 인사 밑그림이 나오고 있는 만큼 금융보안원장 자리를 둔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금융보안원장 자리는 후속 인사 선임이 미뤄지며 지난 4월 이후 임기가 끝난 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 원장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의 정보공유분석센터(ISAC), 금융보안연구원의 기능을 통합해 지난 2015년 출범했다. 직원 수는 200여명이고 연 예산 630억원 규모다. 금융위 산하 비영리법인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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