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더불어민주당‧서울 강동갑) 의원이 18일 예보로부터 제출받은 ‘파산저축은행별 자금지원 및 회수현황’에 따르면, 예보는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파산저축은행에 28억4685억원을 지원했다. 그중 14조8326억원을 회수하지 못해 회수율이 47.9%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을 못 돌려받은 셈이다.
이에 진선미 의원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32개의 저축은행에서 돌려받아야 하는 공적자금이 총 14조8326억원인데, 지금 같은 추세로는 이를 모두 회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보해저축은행이 회수율이 가장 낮았다. 총 8549억원이 지원됐지만, 11.8%에 해당하는 1007억원만 회수됐다. 남은 7542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이어서 ▲한주저축은행 18.1% ▲에이스저축은행 19.6% ▲부산2저축은행 20% 순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파산재단에 투입된 지원금은 오는 2026년 예보 특별계정 운용 종료 시까지 모두 돌려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저축은행 자산규모와 매각 가능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가 모두 점점 줄어들고 있어 회수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예보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1조13억원을 추가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미회수금액 전체 중 6.75%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편, 진 의원은 최근 산업은행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구조조정을 진행한 기업 49곳의 지원 총액(6조375억원) 대비 회수율이 23.6%(1조4257억원)밖에 되지 않는 것을 두고도 “구조조정 전담 회사의 보다 적극적 역할을 통해 회수율을 끌어올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적한 바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