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역사상 가장 높은 매출과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줄곧 강세를 띄고 있는 반도체 수요가 정점을 찍은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업황은 오는 4분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내년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을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7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전까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2002년 3분기 매출액(66조960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7.9% 늘어난 15조8000억원이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탔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NH투자증권은 잠정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 기업 코멘트를 통해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를 냈다. 이에 따르면 반도체부문이 9조7000억원으로 전체 60% 이상을 책임졌다. IM(스마트폰 등)부문도 3조7000억원으로 힘을 보탰고 디스플레이는 1조4000억원이다. CE(가전 등)부문은 8000억원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도현우 NH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파운드리 정상화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며 "IM부문은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가 양호했고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 판매가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보다 다소 하락한 15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가 다운사이클로 진입하고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PC·서버 등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락세는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내년 삼성전자가 연간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2022년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는 매출 303조6663억원, 영업이익 59조8956억원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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