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국내 한계기업들의 회생 개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한계기업 회생 개시 결정 가능성 추정을 위한 실증분석’ 논문을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Korea Citation Index) 등재 학술지 ‘경제경영연구’에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
논문에서는 ‘회생 개시 결정’ 여부를 기업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 지표로 간주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3827개 한계기업 정보를 활용해 개발한 추정 모형으로 분석한 결과, 실제 회생 개시 결정을 받지 못한 한계기업 예측 확률이 최대 93.6%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캠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출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 대비해 한계기업 구조조정과 함께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선별 지원이 적기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영우 캠코연구소 과장은 해당 논문을 통해 “이번 연구는 회생 개시 결정 여부를 활용해 경영정상화가 예상되는 기업을 사전적으로 선별하고자 한 점과 연속형 설명변수를 범주화하여 종속변수와 비 단조적 관계에 있는 변수의 영향력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한계기업 특성에 따라 회생 개시 결정 가능성에 미치는 결정요인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한계 기업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정 과장은 “이번 연구는 특정 재무정보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상당수의 한계기업을 표본에서 제외함으로써 부분적인 분석에 그쳤다는 한계가 있다”며 “추후에는 보다 많은 한계기업이 표본에 포함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연구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캠코는 지난 2015년부터 중소‧중견기업 ‘S&LB’를 통해 56개 기업에 7119억원 유동성을 공급해 5000여 명 고용유지를 돕고 있다. 아울러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의 공장이나 사옥 등 자산을 매입한 뒤 재임대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과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에 운전자금 등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패키지형 회생 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문성유 캠코 사장은 “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계기업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실증연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지원 신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정과 지원 과정에서 타당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예측 모형 활용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은 온라인 기업 정보 플랫폼 ‘온기업’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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