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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삼성전자, 장중 1.6%대 하락...7만3000원대 붕괴

기사입력 : 2021-10-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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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초사옥.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서초사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삼성전자가 장중 7만2000원대로 내려앉았다. 간밤 부진했던 미 증시에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와 금리 상승 우려 등이 투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2%(1200원) 하락한 7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20일(7만2700원) 이후 다시 7만2000원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5포인트(0.77%) 내린 3045.17을 기록 중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급부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PC, 서버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메모리 다운사이클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실적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양호하다. 한화투자증권은 1일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액 7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6조1000억원을 달성해 당초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호조가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시스템 반도체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반도체 영업이익은 9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특히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파운드리 단가 상승, 물량 증가, 수율 개선 3박자가 어우러져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연간 실적 전망치에 대해서는 매출액 316조8000억원, 영업이익 62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300조원, 영업이익 60조원 시대를 맞이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은 내년 2분기까지 짧은 하락 구간을 거쳐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단기적인 IT 기기 수요 둔화 우려는 있지만, 제한적인 재고와 투자 현황을 고려하면 과도한 공급과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폴더블 스마트폼 제품력이 입증됐고 시스템 반도체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메모리 외 사업 부문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받쳐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 등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점에 대해서도 낙관적 시각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론은 낮은 실적 가이던스로 인해 주가가 더욱 하락했다”며 “가이던스가 낮은 것은 낸드 컨트롤러와 같은 일부 부품이 부족한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

그는 “하지만 삼성전자는 주요 부품을 내재화하고 있어 이런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4분기 빗그로스 감소 가능성은 낮고 메모리 외 사업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균형 잡힌다면 평가가치(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메모리 시황에 관계없이 지금부터 매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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