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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된 가시밭길…카카오페이, 상장 연기 불구 IPO 흥행 이어가나

기사입력 : 2021-09-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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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유지…중단 서비스 매출 영향 ‘미미’
디지털 손해보험사 기존 일정대로 출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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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카카오페이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카카오페이가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상품 연계 서비스가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한다는 유권해석을 받으면서 일부 금융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상장 일정도 또다시 연기했다. 상장 일정이 약 3주간 미뤄졌지만 기존 공모가를 유지하면서 카카오페이가 IPO(기업공개) 공모주 투자 열풍을 이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4일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하면서 약 한 달간 두 번의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상장을 준비했지만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지난달 31일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일정은 약 3주간 순연되면서 다음달 20~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25~26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1월 3일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며, 공모가는 기존 6만원~9만원을 유지했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를 유지하면서 중단된 서비스의 매출이 지난해 1.6%, 지난 상반기 1.2% 수준으로 카카오페이는 매출액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 총액도 상단기준 117330억원을 유지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5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온라인연계투자상품 관련 서비스가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에 해당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아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이달초에는 내보험분석·보험상담채널 연결·자동차보험료 조회 등의 일부 서비스와 휴대폰보험·반려동물보험·운전자보험·운동보험·해외여행보험 등 일부 보험상품 게시를 잠정 중단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의 경우에도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에 해당되지만 최근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에 등록하면서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투자 서비스인 ‘알 모으기’와 ‘동전 모으기’ 등은 펀드 투자 서비스의 제공 주체가 카카오페이증권인 점을 명확히 하는 UI 개편으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카카오페이의 대출 서비스 매출은 343억원으로 전체 15.9%를 차지했으며, 중단된 온라인연계투자상품 관련 서비스는 약 10억원으로 0.4%를, 중단된 보험 서비스는 약 17억원으로 0.8%를 차지했다.

카카오페이는 제휴사가 판매하는 금융상품 관련 광고 및 정보제공이 판매를 목적이 아닌 점을 명확히 하는 서비스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융당국과 긴밀한 사전 협의를 거쳐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의 금융서비스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나가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서비스의 중단으로 매출에 미미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향후 사업 계획에는 큰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하반기 주식서비스 런칭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및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와 관련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준비 기간을 거쳐 해외주식과 국내주식의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손해보험 자회사 설립도 지난 6월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허가를 받은 이후 기존 계획대로 연내 본허가를 획득하고 내년 1분기 중으로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 상반기까지 뜨거웠던 IPO 공모주 열풍이 다소 식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17일 상장한 현대중공업에 이어 카카오페이와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 IPO 공모 열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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