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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정은보 오늘 비공개 회동…가계부채 관리 논의 주목

기사입력 : 2021-09-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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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왼쪽)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미지 확대보기
▲고승범 금융위원장(왼쪽)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과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첫 번째 회동에 나선다. 가계부채 관리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은 1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할 예정이다.

두 수장의 취임 후 첫 회동인 만큼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은 행시 28회 동기다. 과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그간 주요 사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부딪혔던 금융위와 금감원의 갈등 관계가 앞으로는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두 기관은 키코(KIKO) 사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종합검사 부활, 금감원 독립 등 각종 현안에서 갈등을 보여온 바 있다.

고 위원장은 지난 6일 후보자로 내정된 후 첫 출근길에서 “업무 추진과정에서 여러 관계부처, 관계기관과 협조가 굉장히 중요하며 그중에서도 중요한 게 금감원”이라며 “금융위와 금감원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도 “임명 후 금융위원장·금감원장 정례 회동, 고위급·실무자 셔틀 미팅 등을 통해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는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고 위원장과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를 예고한 상태다. 그는 지난달 31일 취임식에서 “급증한 가계부채가 내포한 위험요인을 제거하는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 역시 지난 6일 취임식에서 가계부채 위험성을 언급했다. 그는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이 절실하지만, 과도한 민간부문 부채를 관리해야 하는 녹록지 않은 금융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한계기업·자영업자 부실 확대 가능성, 거품 우려가 제기되는 자산의 가격조정 등 다양한 리스크가 일시에 몰려오는 소위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코로나19 금융지원 재연장,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제재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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