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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 가리기 마친 온투업…“1금융과 2금융 사이 ‘1.5금융’ 표방”

기사입력 : 2021-08-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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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IPO 등 하반기 사업 확장에 열중
자체 신용평가 고도화 추진…신규 상품도 개발

옥석 가리기 마친 온투업…“1금융과 2금융 사이 ‘1.5금융’ 표방”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지난해 8월 27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온투법)’이 본격 시행된 이후 금융당국은 약 1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등록을 위한 P2P금융 업체의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지난 6월 8퍼센트·렌딧·피플펀드 등 제1호 온투업체가 등록됐으며, 지난 25일 등록된 21개 업체를 포함해 총 28개 P2P금융 업체가 온투업에 등록됐다.

온투법이 시행되면서 P2P금융은 제도권으로 편입됐으며,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안정적인 투자 환경이 마련됐다. 투자세율은 기존 27.5%에서 15.4%로 하락했으며, 투자한도는 업체별 1000만원에서 업권 내 3000만원으로 변경됐다. 또한 투자자와 대출자 각각의 자금을 분리해 법에서 지정한 공신력 있는 기관에 예치 혹은 신탁해야 하며, 일관된 회계기준을 적용하고 감사와 준법감시인을 별도 선임하는 의무 운영제로 바뀌었다.

미드레이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7일 기준 P2P금융을 영위하던 업체 수는 141개사였으며, 지난 25일 93개 업체에서 온투업에 등록된 업체는 단 28개사다. 지난 26일 온투업 유예기간이 종료되면서 온투업을 등록하지 못한 업체는 신규 영업이 중단됐다.

현재 심사중인 업체를 포함하면 온투업체는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이나 상당 수의 업체는 온투업에 등록하지 못하면서 폐업하거나 대부업을 영위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은 향후 온투업에 등록하지 못한 P2P금융 업체들의 폐업 가능성에 대비해 대출잔액과 투자자 규모가 큰 업체 등에 대해서는 금감원 직원 등 상시 감독관을 파견할 예정이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에서 P2P대환대출 상담창구를 운영하는 등 온투업 미등록 P2P 업체의 기존 대출을 등록된 온투업자의 대출로 대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투업계도 폐업 업체들의 우량·정상 채권 매입을 빠르게 검토하는 등 관계자 간 대출 채권 인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온투업 등록 유예기간이 만료된 이후인 오는 9월부터 실무적인 절차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1금융권과 2금융권의 ‘중신용’ 고객 위한 1.5금융 시현

온투업에 등록된 P2P금융 업체들은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사이 ‘1.5금융’을 표방하며 중저신용층 금융 소비자를 위한 초개인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정부가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온 가운데 온투업체를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사이에서 대안 금융으로 영향력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8퍼센트는 금융 데이터와 비금융 데이터를 융합해 금융기관들과 제휴를 확장하고, 중금리 대출과 대체 투자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가고 있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등장한 플랫폼 노동자 ‘긱 워커(Gig worker)’에 특화된 주요 상품을 육성하겠는 계획이다.

이효진닫기이효진기사 모아보기 8퍼센트 대표는 금리 절벽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금융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히며, 머신러닝 기반 자체 평가 시스템으로 고도화하고 ESG투자 수요에 발맞춰 심사 기조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렌딧은 지난달 H&Q Korea로부터 504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퀀텀 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렌딧은 개인신용 중금리 대출에 집중해 개인신용대출을 위한 기술 개발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부동산 정보와 통신 정보, 소비활동 데이터 등의 대안정보를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신용평가모형과 비대면 금융플랫폼 고도화에 나서기로 했으며, H&Q Korea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산업에 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더해 중금리대출을 혁신하고 뚜렷한 소셜 임팩트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피플펀드는 애큐온저축은행이 기관투자자로 참여해 중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신규 제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에 나선다. 또한 마이데이터 사업에 도전해 마이데이터 기반의 포용적 대출 상품을 제안하고, 금융정보 비교 분석 정보 제공하는 등 초개인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중신용층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1.5금융 업권의 안정적인 정착에 나설 방침이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단순히 모바일 기반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기존 금융이 도달하지 못한 금리 단층 문제 해결에 나서며, 피플펀드가 국내 대표 1.5 금융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투자와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펀다는 소상공인들의 매출 등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일상환 기반의 비상금 대출 서비스 ‘펀다나우’를 런칭하며 소액 긴급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성준 펀다 대표는 소상공인들과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금융회사로의 도약에 나설 방침이다.

투게더펀딩은 부동산담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향후 부동산담보 분야에서 투자자와 차입자에 필요에 맞는 상품을 공급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정산기한을 앞당겨 신청 당일 온라인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쇼핑몰 사업자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서 투게더펀딩은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상장 공동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김항주 투게더펀딩 대표는 1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의 숨통을 트여줄 수 있는 통로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중금리 시장에서 ‘금리 단층’을 해소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어니스트펀드는 편리하고 합리적인 대출 서비스를 통해 고금리 대부업을 비롯한 2금융권을 통합하고 혁신해나갈 방침이다. AI 기술을 도입하고, 혁신적인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금리단층 문제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금융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제도권 금융사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목표다. 특히 생애주기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한 혁신적인 투자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자산관리의 대중화라는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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