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관리를 최우선 역점 과제로 삼고, 가능한 모든 정책역량을 동원해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고 후보자는 “가계부채 증가는 코로나19 위기 대응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실물부문과 괴리된 신용증가는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며 “과도한 신용증가는 버블 생성과 붕괴로 이어지고, 이는 금융시장 경색을 초래해 결국 실물 경제를 악화시킨다는 것이 역사적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발표한 대책을 강력한 의지를 갖고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효과성을 높이고, 필요시 추가 대책도 마련해 추진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서민·취약계층의 불편이 없도록 보완대책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적 정합성과 국민재산권 보호에 중점을 두고,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관련 부처와 함께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 후보자는 9월 말로 다가온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연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잠재부실의 확대 우려에 대해서는 금융권과 긴밀히 소통하며 보완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 후보자는 빅테크와 핀테크 그리고 기존 금융업권 간 협력방안도 모색하겠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금융환경에 맞는 규제의 틀을 정립하겠다”며 “현장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한 시장친화적 정책으로 금융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와 투자자 보호에도 주력하겠다고 했다. 고 후보자는 “DLF와 사모펀드 사태 등 일련의 금융사고는 금융의 근간인 신뢰가 훼손되는 뼈아픈 경험이었다”면서 “최근 머지포인트 사태에서 보듯, 디지털 환경에서 새롭게 등장한 소비자 보호 이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 등으로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 및 제도정비를 추진하겠다”며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투자사기 등 금융범죄는 관계부처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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