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의 주가가 연일 출렁이고 있다.
이로써 맥스트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1만5000원)의 2배로 출발해 상한가를 기록한 뒤 다음 날에도 상한가로 오르는 이른바 '따상상'을 달성했다. 신규 상장 종목이 따상상으로 마감한 사례는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10번째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맥스트는 증강현실(AR) 분야의 기술 전문 기업이다. 최근 메타버스(가상세계)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AR 앱을 만들 수 있는 툴을 개발하고 전 세계에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인 씨이랩도 급등했다. 씨이랩은 전 거래일 대비 21.48%(1만9500원) 상승한 11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이랩 또한 메타버스 수혜주로 꼽히면서 이 같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영상분석시장이 알고리즘 기반에서 데이터 기반 AI 영상분석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내 소프트웨어(SW) 사업자 최초로 글로벌 GPU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엔비디아와 파트너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성장의 초입에 들어섰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메타버스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선을 그은 영상 인식 솔루션 기업 알체라의 경우 전일 주가가 하한가 수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알체라는 전일 오전 “메타버스와 관련된 직접 사업 모델은 없다”는 요지의 공지문을 회사 홈페이지 등에 개시한 바 있다.
이에 최근까지 급등세를 기록한 알체라는 전일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전 거래일 대비 25.09%(1만3300원) 급락한 3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21일 상장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관련주를 찾는 과정에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치테마주와 같이 사업 연관성이 없어도 관련주로 분류되면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기업들이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돼 과도하게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며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거나, 연관성이 부족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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