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전용 플랫폼 개발과 메타버스 기반 채널 혁신에 나서는 등 미래 고객인 젊은층 공략에도 분주하다. 장기적으로 전통 금융사에서 나아가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미래 성장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민은행은 인터넷과 모바일 시스템을 분리해 모바일 앱 중심의 운영 독립성을 확보하고 KB스타뱅킹 전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새로운 KB스타뱅킹은 UX(사용자경험)·UI(사용자인터페이스) 최적화로 편의성을 높이고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한다.
간편뱅킹 앱 ‘리브’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특화한 인공지능(AI) 기반 금융플랫폼으로 고도화해 ‘리브 리부트’로 선보인다. 마이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지출·소비관리, 맞춤 상품 추천, 금융비서 등의 초개인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플랫폼 혁신도 시도 중이다. 국민은행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가상 영업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올해 들어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하고 그룹 주요 앱의 ‘종합 금융플랫폼화’에 주력하고 있다.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차별화와 KB모바일인증서 중심의 인증 생태계 구축, 마케팅 통합관리 등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 일상생활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지난 9일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다양한 업종에서 과거 영광을 누렸던 거대 기업들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진 사례가 많다”며 ‘디지털 시대의 주역인 MZ세대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KB 고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늘 ‘혜택, 편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넘버원(No.1)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전 경영진들이 결기를 가지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의 발표에서 언급된 ‘주가꿈비율(PDR, Price to Dream Ratio)’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PDR은 기존 기업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Price Earning Ratio)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Book value Ratio)로는 주가를 설명할 수 없는 기업이 늘자 등장한 개념이다. 기업의 순이익이나 자산가치가 아닌 성장성(꿈)을 평가한다.
KB금융 역시 시장으로부터 미래가치를 인정받아 PDR을 적용받을 수 있는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마이데이터와 자체 인증서인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해서도 종합 금융플랫폼화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는 지난 1월 본허가를 획득한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에 기존 자산관리 노하우, 전문화된 데이터 연계 기술, 오프라인 네트워크 등을 접목해 심리스(Seamless)한 자산관리서비스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국민카드는 마이데이터 기반 130여개 금융기관의 정보를 연동한 ‘리브 메이트(Liiv Mate) 3.0’을 통해 고객의 금융자산 현황과 소비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최적의 맞춤형 금융상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KB모바일인증서의 경우 이달 20일 기준 가입자 83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월평균 인증 건수는 5750여만건에 달한다.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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