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1일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 우리은행의 상반기 연결 기준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이 1조27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8.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 나가야 할 돈 줄이고, 영업력은 높이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상반기 순영업 이익은 3조34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1.9% 오른 수준이다. 이중 이자이익은 7.7% 올라 2조8260억원, 비이자이익은 무려 42.6% 오른 522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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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의 경우에는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며 대출 이자 수익과 낮은 예금 금리의 저원가성 자금이 늘어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우리은행의 2분기 원화대출금은 251조5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41조4000억원)보다 4.2%, 1분기(247조9000억원)보다는 1.5% 늘어나며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이 많아졌다.
부문 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2.1% 늘어난 133조201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2.5% 늘어난 36조611억원이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이 8.6% 오르며 104조430억원을 나타냈다.
저금리성 예금은 137조1530억원으로 7.8% 불었다. 특히 이자를 거의 주지 않는 핵심저비용성 예금은 10.6% 오르며 조달 비용을 감축했다.
비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판매관리비는 0.7% 감소한 1605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이후 예상되는 상환 불이행에 대비해 미리 적립금으로 쌓아놓는 ‘대손충당금’은 73.9% 줄어든 880억원으로 집계됐다. 나가거나 아껴놓아야 할 돈을 줄여 경영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그 결과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보여주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하 충전이익)은 1조74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8% 불었다.
충전이익은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서 일반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일회성 매각이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37%로 지난해 4분기(1.29%) 이후 계속 상승세다. NIM은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 리스크 줄여 자산 건전성도 ‘양호’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영업문화 정착으로 자산 건전성도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실적신탁‧순자산총액(AUM)을 포함해 455조3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각 나라가 금융기관의 안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7.09%, 13.33%로 전망되고 있다.
2분기 총 여신은 276조2220억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4.4% 커졌다.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7%로 지난해 말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낮을수록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연체율도 0.23%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실 대출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충당해 놓는 NPL 커버리지 비율도 164.6%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기준(100%)을 크게 상회했다. 충당금은 1조2410억원으로, 지난해 1조3160억원에 비해 5.7% 감소했다.
이러한 자산 건전성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올렸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 홍콩 IB 법인인 홍콩우리투자은행의 장기신용등급도 같은 수준으로 상향됐다.
우리은행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으로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하고, 우량 사업에 관한 금융주선 등 글로벌 IB 영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친 것과 핵심 저비용성 예금 증대로 조달 비용을 절감한 게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며 “지주와 마찬가지로 비이자이익도 큰 폭으로 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 회계상 쌓을 수 있는 최대한도로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에 비용 요인은 크게 감소했다”며 “앞으로 리스크 관리 등 자산 건전성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아 일회성 효과에 그치지 않고 지금의 수익 창출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보기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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