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3일 국내 소비자(소매)금융 철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차 이사회를 연다. ‘통매각’이 아닌 ‘분리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나 뚜렷한 인수 의향자가 없어 철수 작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조가 분리 매각을 반대하며 강력 투쟁을 예고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부문 통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씨티그룹 내 인수합병(M&A)팀과 국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CGMK)을 통해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인수자가 많지 않아 이날 바로 구체적인 결정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리 매각에 나선다고 해도 매수자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는 한국씨티은행의 전체 또는 WM·카드 부문 인수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카드 부문을 인수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카드 등도 “인수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노조는 2일 청와대, 금융위원회,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비상상황으로 인수 가능한 후보군의 대규모 투자전략, 계획 수립 자체가 어려운 만큼 소비자금융 전체 매각에 대한 안정적인 인수 의향자가 나올 때까지 수년 이상 충분한 시간과 대책을 가지고 진행돼야 한다”며 “졸속 부분매각 또는 자산매각(청산)에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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