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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금융, ESG 경영 촉진 역할…시장거래·성과연계 중개 활성화 필요"

기사입력 : 2021-05-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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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금융시장: 쟁점과 과제'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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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자본시장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6일 'ESG와 금융시장: 쟁점과 과제' 온라인 정책세미나에서 "기업의 ESG 경영 촉진을 위한 유인부합적 생태계 조성 과정에서 금융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규제를 통한 ESG 경영 유도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봤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ESG 가치의 시장거래를 활성화해 ESG 투자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이 선임연구위원은 "ESG 성과연계 금융중개를 활성화해서 기업, 투자자, 정부의 효용 제고를 추구해야 하며, 금융회사에게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ESG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비재무 공시 및 인증 체계 마련, 지수 개발, 리서치 및 투자 확대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법과 제도 개선 노력도 중요하다고 꼽았다. 단순하게 ESG 위원회와 ESG 전담부서를 두는 것만으로 ESG 경영을 추구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이해관계자 니즈를 고려해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하는 한편, 장기투자 문화 유도를 위해 세제 개선, 수탁자 책임 강화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중요 ESG 정보에 대한 공시 의무화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정보비대칭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상호 연구위원은 "ESG 대응수준이 낮아 규제환경 변화의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는 기업일수록 정보의 공시수준이 열악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중요 ESG 정보에 대한 공시를 의무화하고 정보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인증 절차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투자사들의 기후변화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박혜진 연구위원은 "해외 기관투자자로부터의 기후리스크 관리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향후 국내 금융투자회사에도 기후변화 관련 공시 확대 및 리스크관리 요구가 증대될 수 있는 만큼 기후변화 대응 정책 및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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