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은 11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2050∼2350포인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주요국 대비 양호한 방역 성과로 실물경제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은 향후 경기 및 주가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또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주요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의 효과로 추가상승 여력이 일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외 경제활동 재개로 예상되는 하반기의 경기 정상화는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돼 지수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감염확산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회복 과정에 차질이 발생한다면 수출 위주의 국내 경제 및 주가지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의 재부각 또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상황이 안정되면서 관세나 출구전략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국가 간 갈등도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는 코로나19 감염확산에 따른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올해 중 역성장(-0.8%)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가 9월 이후 2차로 확산돼 4분기 중 신규 확진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봉쇄조치가 재개되는 대규모 2차 확산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1.9%로 내려앉을 것으로 관측했다.
경기 전망 상방 불확실성으로는 △국내외 적극적 경기대응 △경제재개 후 선진국의 빠른 회복 등을, 하방 위험으로는 △코로나19 2차 감염확산 △경제 재개후 선진국의 빠른 회복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고용 부진에 따른 가계부채 악화 등을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4%로 제시하면서도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준금리는 올해 하반기 중 한 차례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국내 성장경로 및 물가상승률 전망(올해 0.4%→내년 1.1%)을 감안한 적정 기준금리는 0%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2차 감염 확산 시 가계 및 기업부채 불안 우려에 대응해 국채 금리를 안정화하기 위해 양적완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적극적 국채매입을 전제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 3분기 연 0.6%, 4분기 1.1%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분기 연 1.0%, 4분기 연 1.6%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중 달러당 1160~1240원 수준을 오가며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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