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2021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국면 공매도 금지 조치의 해제에 따른 시장충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해외 유사 사례에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남 실장은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오스트리아, 그리스, 말레이시아 등 공매도 금지 국가의 금지 기간 수익률(21.3%)과 해제 직후 1일 수익률(-1.9%), 해제 직후 5일 수익률(0.6%)은 공매도를 허용했던 미국, 영국, 독일, 일본의 대응기간 수익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제시했다.
다만 남 실장은 "시장안정을 위해 거래소를 전면 폐쇄했던 필리핀의 경우 재개장일 주가가 -13.3%로 폭락했던 사례 등을 고려하면 전면적인 금지 조치의 일시 해제에 따른 시장충격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며 "더욱 정교한 시장 안정화 프로세스가 요구된다"고 판단했다.
채권시장은 올해에도 국채 발행이 계속 증가할 전망이나 일반회사채의 경우 우량채 선호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봤다.
주식시장의 경우 올해에도 개인투자자의 참여 증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남 실장은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이 급증하며 증시 영향력이 더욱 커졌으며 신규투자자의 유입이 지속되고 투자여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혁신산업(AI,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성장, 비대면 시장의 지속적 확장 등으로 글로벌 시장 전체의 IT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선진국의 자국 내 서비스 중심 회복 가능성 등은 본격적 회복의 장애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통화정책의 경우 미국은 저물가 및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 도입으로 기준금리가 상당 기간 동결될 것으로 봤다. 김 실장은 "연준(Fed)의 2022년 중 자산매입 축소, 2024년말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며 "국채 10년 금리는 제한적 범위 내에서 상승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한국도 2021년 중 통화정책 기조를 선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최초의 기준금리 인상은 2022년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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